'모래꽃' 장동윤 ''데뷔 이후 최고 수위 노출..300명 앞에서 민망'' [인터뷰③]
입력 : 2024.01.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장동윤 제공

[OSEN=장우영 기자] 배우 장동윤이 데뷔 이후 최고 수위 노출을 감행한 소감을 전했다.

장동윤은 31일 서울 중구 황학동의 한 카페에서 ENA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극본 원유정, 연출 김진우)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모래에도 꽃이 핀다’(이하 모래꽃)는 20년째 떡잎인 씨름 신동 김백두(장동윤)와 소싯적 골목대장 오유경(이주명)이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청춘 성장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해 12월 20일 첫 방송된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사람 냄새 폴폴 나는 씨름 도시 ‘거산’을 배경으로 모래판 위에 꽃을 피우려고 고군분투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전했고, 최고 시청률 2.8%(10회)를 기록했다.

장동윤은 극 중 해체 위기의 거산군청 씨름단 소속 태백급 선수 김백두로 열연했다. 씨름 명문가 막내아들로 태어난 그는 실력까지 출중해 일찌감치 씨름 스타가 될 신동으로 불렸지만, 현재는 변변한 타이틀 하나 없는 별 볼 일 없는 선수로, 은퇴 위기에서 오유경(이주명)과 재회하며 씨름 인생에 전환점을 맞는다.

2016년 데뷔한 장동윤은 ‘학교2017’, ‘시를 잊은 그대에게’, ‘미스터 션샤인’, ‘땐뽀걸즈’, ‘조선로코 녹두전’, ‘써치’, ‘오아시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등과 영화 ‘늑대사냥’, ‘롱디’, ‘악마들’ 등에서 활약하며 변화무쌍한 변신을 이어왔고, ‘모래꽃’을 통해 다시 한 번 인생캐릭터를 새로 만들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장동윤은 자신이 연기한 김백두에 대해 “김백두라는 캐릭터가 자칫 잘못하면 마냥 바보 같이 보일까봐 경계를 많이 했다. 그냥 바보가 아니라 사실은 굉장히 자기가 하는 일, 씨름을 좋아하는데 다른 사람에게 배려심이 넘쳐서 순수하게 보이는 캐릭터다. 걱정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 없어 보이게 순수하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감독님이 그 부분을 잡아주셨다”고 말했다.

대구 출신으로서 경상도 사투리 연기는 어땠을까. 장동윤은 “경북 사투리가 설정이었다가 중간에 경남으로 바뀌어서 캐스팅하다보니까 경남 배우가 많아져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처음엔 경북이었는데 경남이 되면서 오히려 전라도 사투리도 했고 조선족 사투리도 했는데 경상도 사투리 내에서 경남을 하는 게 사실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주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부산 사람이다.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걸 좋아하는데, 체크를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장동윤은 “대구 사투리와 부산 사투리가 다르다. 부산은 대구를 보고 높낮이가 적다고 하고, 나는 부산이 어색하게 들린다. 김백두는 말투가 좀 섞였다. 수능 끝나고 처음으로 통영 여행 갔는데 엄청 이질적이었다. 말투가 이상했다. 대구에서만 20년을 살았으니까. 그래서 익숙하지 않았다. ‘떈뽀걸즈’ 경험상으로도 그걸 너무 하려다가 연기가 부자연스럽게 되기보다는 내가 익숙한 경상도 사투리를 하되 치명적인 부분을 고쳐가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씨름 연기는 어땠을까. 장동윤은 “훈련은 용인대학교 체육학과에 씨름부가 있다. 유명한 곳인데, 제작사에서 연결을 해줬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2달, 촬영 하면서도 경기가 많아서 중간 중간 연습했다. 처음에는 민망했다. 노출이 너무 적나라했기 떄문이다. 익숙해지니까 전혀 그런 거 없었다. 경기 촬영하면 보조 출연자 포함해서 촬영진들이 300명 이상이 되는데, 처음에는 민망했지만 촬영하는데 괜찮았다. 데뷔 이후 최고 노출이었다. 100%는 아니지만 씨름 선수 같은 면모가 보이는 것 같았다. 촬영 중에 살이 빠지기도 했는데, 제일 많이 쪘을 때가 보기가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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