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배우 장동윤이 연예계 생활을 돌아봤다.

장동윤은 31일 서울 중구 황학동의 한 카페에서 ENA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극본 원유정, 연출 김진우)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모래에도 꽃이 핀다’(이하 모래꽃)는 20년째 떡잎인 씨름 신동 김백두(장동윤)와 소싯적 골목대장 오유경(이주명)이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청춘 성장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해 12월 20일 첫 방송된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사람 냄새 폴폴 나는 씨름 도시 ‘거산’을 배경으로 모래판 위에 꽃을 피우려고 고군분투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전했고, 최고 시청률 2.8%(10회)를 기록했다.

장동윤은 극 중 해체 위기의 거산군청 씨름단 소속 태백급 선수 김백두로 열연했다. 씨름 명문가 막내아들로 태어난 그는 실력까지 출중해 일찌감치 씨름 스타가 될 신동으로 불렸지만, 현재는 변변한 타이틀 하나 없는 별 볼 일 없는 선수로, 은퇴 위기에서 오유경(이주명)과 재회하며 씨름 인생에 전환점을 맞는다.

2016년 데뷔한 장동윤은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 ‘학교2017’, ‘시를 잊은 그대에게’, ‘미스터 션샤인’, ‘땐보걸즈’, ‘조선로코 녹두전’, ‘써치’, ‘오아시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모래에도 꽃이 핀다’ 등과 영화 ‘늑대사냥’, ‘롱디’, ‘악마들’ 등에서 활약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데뷔 전 대학 동기들과 함께 편의점 흉기 강도를 검거하는데 공로를 인정 받으면서 연예꼐에 발을 들이게 된 점부터 독특한 장동윤. 해맑은 비주얼과 낙천적인 성격으로 인해 순탄하게 연예계 생활을 이어오는 게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

이에 장동윤은 “운이 좋게 데뷔했고 지금까지 작품하는 것도 운이 좋다고 보고 겉으로 낙천적으로 보이는데 나도 고민과 스트레스가 많다. 일을 하면 할수록 더 고민과 스트레스가 커진다. 배우라는 삶이 안 믿기지만 일을 계속 하고 있고 앞으로도 열심히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 또한 특정 인물에게 무시를 당했다거나 치욕스러운 대우를 당했다거나 부당한 일을 당했다는 것도 있지만 그런 부분을 모르시는 분들은 순탄한 길을 걸어왔다고 보실 수 있다. 오해가 있지만 마냥 낙천적으로 살아온 건 아니다. 지금도 삶에 대해서,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고민이 깊다. 압도적으로 잘하고 싶다는 욕심은 있다. 어떤 직업을 했어도 이 마음은 같다. 스스로에게 당당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장동윤은 “방향에 대한 혼란이 없었으면 한다. 압도적으로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더 워커홀릭이 되고 더 열심히 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일반적으로 배우들이 결혼을 커리어의 변곡점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게 봐야할까 싶긴 한데, 하나의 직업이고 내 주변 사람들만 봐도 큰 변곡점이 없다고 본다. 직장인 마인드 일 수도 있는데 결혼해서도 열심히 살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