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이승훈 기자]
배우 안재홍이 'LTNS' 촬영 중 웃펐던 일화를 소개했다.
1일 오전 안재홍은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 인터뷰를 진행했다.
'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 우진과 사무엘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이다. 영화 '윤희에게'를 연출한 임대형 감독과 영화 '소공녀'를 연출한 전고운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안재홍은 겉은 따뜻하지만 속은 차가운 남편 사무엘 역을 연기했다. 사무엘은 "너 나 사랑해서 관계 하려는 거 맞아?"라며 우진의 말을 정면으로 반박, 관계는 사랑하는 사람끼리만 가능하다고 여기는 캐릭터다.
'Long Time No Sex'라는 다소 파격적인 뜻을 지닌 'LTNS'는 제목부터 강렬한 만큼 19금 드라마로 수위 높은 대사와 스킨십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안재홍은 "전고운 감독님이 전화로 '지금 준비 중인 작품이 있는데 어른들이 보는 잡지 같은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며 제안을 주셨는데 이 말이 인상깊었다. 굉장히 새롭고 독창적인 뭔가가 나올 것 같았다"면서 'LTNS'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대본 자체에서부터 새롭고 어떠한 대본과 닮아있지 않았다는 게 'LTNS'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너무 하고싶었다. 임대형 감독님과 같이 작업을 하신다고 하셔서 '둘이 어떻게 아냐'라고 물었다. 나는 건국대학교 영화과를 졸업했는데 한양대학교 연영과 출신인 임대형 감독님은 나와 동갑이다. 내가 처음으로 학교 외부 작업을 했던 게 임대형 감독의 단편 영화였다. 그때 연이 있어서 작품이 나올 때마다 응원을 하는 사이였는데 전고운 감독님과 같이 작업을 하신다는 게 신선하고 재밌었다. 고운 감독님은 내 한 학번 선배다. 나 나름대로의 연이 있었던 분들인데 같이 협업을 한다는 게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재홍은 "또 재밌었던 건 고운 감독님이 '원래는 모르는 사이였어'라고 했다. 알고 보니 임대형 감독님의 '윤희에게'를 보고 너무 좋아서 성사된 프로젝트라고 하시더라. 감독님뿐 아니라 이솜 배우도 작업을 해봤던 경험이 있었다 보니까 이 조합이 굉장히 근사할 거라고 생각해서 꼭 참여하고 싶었다. '새롭고 발칙한 이야기를 어떻게 재밌는 톤앤매너로 보여드릴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하면서 작업을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안재홍은 수위 높은 대사로 촬영하면서 생겼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그는 "대사의 수위가 굉장히 세고 직설적인 장면들이 묘사가 된다. 이 대본 자체가 가지고 있는 말의 힘이 있는데 연기자로써 주춤한다거나 순화 작업을 거치면 이 말의 힘을 희석시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히려 더 강하고 수위 높은 대사들을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말을 하는 이 순간들을 조금 더 리얼하고 사실적으로 그리고 싶었다. 그렇게 해야지 자연스러움 속에서 시청자들이 아찔함과 매운맛을 불시에 툭툭 가슴에 꽂히는 순간들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더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3화에서 폰섹스를 연출하는 상황이 있는데 그때도 이 대사가 가진 말의 힘과 엣지, 발칙함을 더 생생하게 표현하고 싶었어요. '진짜 한 부부가 놀 듯이 표현을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어떻게 해야 이 장면이 훅훅 가슴에 와닿을 수 있을까' 고민했죠. 제가 의도한 건 아닌데 그 장면을 보는데 굉장히 발칙하면서도 슬프더라고요. 애잔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면서 여러 오묘한 감정들을 느꼈어요. 편집본을 보고 감독님들에게 '이 장면 의외로 슬펐어요'라고 말할 정도였죠. 대본의 힘이었던 것 같아요. 인물들이 쌓아왔던 관계 서사 덕분에 수위 높은 대사를 해도 오히려 애잔하게 느껴지는 감흥들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어요."
끝으로 안재홍은 배우로써 목표에 대해 "더 깊어지고 싶고, 더 넓어지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되는 것 같다. 더 다양한 역할들을 많이 그려내보고 싶고, 더 깊은 감정을 끄집어내는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는 지난달 19일 공개됐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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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빙 |
1일 오전 안재홍은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 인터뷰를 진행했다.
'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 우진과 사무엘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이다. 영화 '윤희에게'를 연출한 임대형 감독과 영화 '소공녀'를 연출한 전고운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안재홍은 겉은 따뜻하지만 속은 차가운 남편 사무엘 역을 연기했다. 사무엘은 "너 나 사랑해서 관계 하려는 거 맞아?"라며 우진의 말을 정면으로 반박, 관계는 사랑하는 사람끼리만 가능하다고 여기는 캐릭터다.
/사진=티빙 |
'Long Time No Sex'라는 다소 파격적인 뜻을 지닌 'LTNS'는 제목부터 강렬한 만큼 19금 드라마로 수위 높은 대사와 스킨십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안재홍은 "전고운 감독님이 전화로 '지금 준비 중인 작품이 있는데 어른들이 보는 잡지 같은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며 제안을 주셨는데 이 말이 인상깊었다. 굉장히 새롭고 독창적인 뭔가가 나올 것 같았다"면서 'LTNS'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대본 자체에서부터 새롭고 어떠한 대본과 닮아있지 않았다는 게 'LTNS'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너무 하고싶었다. 임대형 감독님과 같이 작업을 하신다고 하셔서 '둘이 어떻게 아냐'라고 물었다. 나는 건국대학교 영화과를 졸업했는데 한양대학교 연영과 출신인 임대형 감독님은 나와 동갑이다. 내가 처음으로 학교 외부 작업을 했던 게 임대형 감독의 단편 영화였다. 그때 연이 있어서 작품이 나올 때마다 응원을 하는 사이였는데 전고운 감독님과 같이 작업을 하신다는 게 신선하고 재밌었다. 고운 감독님은 내 한 학번 선배다. 나 나름대로의 연이 있었던 분들인데 같이 협업을 한다는 게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재홍은 "또 재밌었던 건 고운 감독님이 '원래는 모르는 사이였어'라고 했다. 알고 보니 임대형 감독님의 '윤희에게'를 보고 너무 좋아서 성사된 프로젝트라고 하시더라. 감독님뿐 아니라 이솜 배우도 작업을 해봤던 경험이 있었다 보니까 이 조합이 굉장히 근사할 거라고 생각해서 꼭 참여하고 싶었다. '새롭고 발칙한 이야기를 어떻게 재밌는 톤앤매너로 보여드릴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하면서 작업을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티빙 |
안재홍은 수위 높은 대사로 촬영하면서 생겼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그는 "대사의 수위가 굉장히 세고 직설적인 장면들이 묘사가 된다. 이 대본 자체가 가지고 있는 말의 힘이 있는데 연기자로써 주춤한다거나 순화 작업을 거치면 이 말의 힘을 희석시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히려 더 강하고 수위 높은 대사들을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말을 하는 이 순간들을 조금 더 리얼하고 사실적으로 그리고 싶었다. 그렇게 해야지 자연스러움 속에서 시청자들이 아찔함과 매운맛을 불시에 툭툭 가슴에 꽂히는 순간들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더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3화에서 폰섹스를 연출하는 상황이 있는데 그때도 이 대사가 가진 말의 힘과 엣지, 발칙함을 더 생생하게 표현하고 싶었어요. '진짜 한 부부가 놀 듯이 표현을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어떻게 해야 이 장면이 훅훅 가슴에 와닿을 수 있을까' 고민했죠. 제가 의도한 건 아닌데 그 장면을 보는데 굉장히 발칙하면서도 슬프더라고요. 애잔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면서 여러 오묘한 감정들을 느꼈어요. 편집본을 보고 감독님들에게 '이 장면 의외로 슬펐어요'라고 말할 정도였죠. 대본의 힘이었던 것 같아요. 인물들이 쌓아왔던 관계 서사 덕분에 수위 높은 대사를 해도 오히려 애잔하게 느껴지는 감흥들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어요."
끝으로 안재홍은 배우로써 목표에 대해 "더 깊어지고 싶고, 더 넓어지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되는 것 같다. 더 다양한 역할들을 많이 그려내보고 싶고, 더 깊은 감정을 끄집어내는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는 지난달 19일 공개됐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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