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제리 로이스터 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내달 20일과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개막 2연전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지난 2008~2010년 로이스터 전 감독은 7년 연속 가을야구에 나가지 못한 롯데의 비밀번호를 끊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과 공격적인 '노 피어' 야구로 부산에 다시 야구 붐을 일으켰다.
로이스터 돌풍은 어마어마했다. 롯데의 홈구장인 사직구장은 물론 원정 경기에도 구름떼 관중이 몰려들며 프로야구 흥행을 주도했다.
지난 20일 이대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이대호 [RE:DAEHO]’에 출연한 로이스터 전 감독은 “2015년 모 그룹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감독직에서 물러난 지 5년 만이었다. 기자들이 어떻게 알아냈는지 공항에서 진짜 볼만했다”고 웃어 보였다.
그러자 이대호는 “우리 롯데 팬들은 감독님을 다 안다”고 했다. 옆에 있던 정훈(롯데 내야수) 또한 “지금도 부산에 가시면 사인 요청을 받을 것”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로이스터 전 감독은 “정말 조만간 한국에 갈 거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개막전을 보러 한국에 간다. 오타니, 야마모토와 함께 나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로이스터 전 감독에게 오타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역대 최고다. 그 누구와도 비교가 안 된다. 정말 엄청나다”고 대답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LA 에인절스전을 보러 에인절스타디움을 방문했던 이야기를 꺼낸 로이스터 전 감독은 “오후 7시 경기였는데 오후 1시쯤 야구장에 도착했다. 텅 빈 그라운드에 스프링클러만 작동 중이었는데 오타니가 통역 담당과 함께 좌측 외야에서 몸을 풀더라”고 했다.
당시 휴스턴 사령탑이었던 더스티 베이커 감독으로부터 ‘오타니 같은 선수를 본 적이 있냐’는 질문을 받은 로이스터 전 감독은 “베이커 감독에게 ‘야구계에 50년 몸담으며 오타니 같은 선수는 처음 본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로이스터 전 감독은 이대호가 2010년 세계 최초로 9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을 때 너무나 기뻤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랑했다. 종전 연속 경기 홈런 기록 보유자였던 켄 그리피 주니어에게도 직접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