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여신' 박기량 깜짝 두산행 ''롯데 팬들께 죄송, 두산 응원 떨린다''... 동료 서현숙 치어리더 ''야구로 치면 류현진 데려온 것''
입력 : 2024.03.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신화섭 기자]
두산 유니폼을 입은 박기량 치어리더.  /사진=두산 베어스 유튜브 캡처
두산 유니폼을 입은 박기량 치어리더. /사진=두산 베어스 유튜브 캡처

박기량 치어리더. /사진=두산 베어스 유튜브 캡처
박기량 치어리더. /사진=두산 베어스 유튜브 캡처
'롯데 여신'으로 불리던 인기 치어리더 박기량(33)이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응원단으로 소속을 옮겼다.

박기량은 지난 7일 두산 구단 유튜브를 통해 "두산 베어스 팬분들 앞에 설 생각을 하니 많이 떨리고 설레고 조금은 겁이 나기도 한다"며 "쇄골 수술을 했는데 한 달 넘게 재활하려고 노력 중이다. 제 마음은 개막전부터 뛰는 게 목표인데 의사 선생님과 얘기를 잘해 하루 빨리 여러분들 앞에 서도록 해보겠다. 사실 은퇴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 아니면 기회가 없지 않을까 싶어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상에 함께 출연한 두산 응원단의 서현숙 치어리더는 "저희 팀에 변화도 좀 필요했고 (박기량) 언니한테 배우고 싶은 것도 많았다"며 "야구로 치면 류현진 데려온 것 아닌가"라고 환영했다.

박기량(왼쪽)-서현숙 치어리더.  /사진=두산 베어스 유튜브 캡처
박기량(왼쪽)-서현숙 치어리더. /사진=두산 베어스 유튜브 캡처

2019년 4월 롯데 응원단 시절의 박기량. /사진=OSEN
2019년 4월 롯데 응원단 시절의 박기량. /사진=OSEN
박기량은 2009년부터 롯데 자이언츠 치어리더로 활동하며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과 인기를 얻었다. 농구, 배구 등 다른 종목에서도 응원단 생활을 했으나 프로야구에서는 2022년까지 롯데에만 몸담다 이번에 처음으로 팀을 옮겼다.

박기량은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두산 이적 소식을 알렸다. 그는 "사직에서의 십수년간, 팬분들께 너무나도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제대로 작별 인사 드리지 못한 롯데 팬분들께 정말 죄송스러운 마음이고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두산의 최강 10번타자들과 응원할 생각에 설레고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함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박기량이 2023년 10월 프로배구 대한항공 응원단에서 활동하던 모습. /사진=OSEN
박기량이 2023년 10월 프로배구 대한항공 응원단에서 활동하던 모습. /사진=OSEN

2023년 4월 프로농구 서울 SK 시절의 박기량. /사진=OSEN
2023년 4월 프로농구 서울 SK 시절의 박기량. /사진=OSEN


다음은 박기량의 SNS 전문.


안녕하세요 박기량입니다.

제 19살의 어느날 우연히 가게 된 사직야구장에서 유난히 푸르고 광활해 보이던 그라운드와 웅장한 함성 소리의 매력에 빠져들었습니다.

이후 두근대는 심장에 이끌리며 야구 치어리더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막둥이 복덩이라고 예뻐해주시던 기억이 어제 일처럼 생생하고,

사직에서의 십수년간, 팬분들께 너무나도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팬분들 덕분에 갑자기 유명해지면서 현실로 생각해보지도 못한 많은 것들을 해보기도 했고 혜택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그로 인한 큰 사명감에 더 열심히 활동하려 했고, 더욱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짐을 짊어지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제 인생에서 한층 성장할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시즌에는 두산 베어스 응원단에서 새롭게 도전하려 합니다.

기회를 주신 두산 구단 관계자분들과 대행사, 우리 팀원들께 감사드립니다.

두산의 최강 10번타자들과 응원할 생각에 설레고 두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함께 할 것을 약속 드리겠습니다.

제대로 작별 인사드리지 못한 롯데 팬분들께 정말 죄송스러운 마음이고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 감사함과 열정, 사랑을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언제까지일지 모르지만, 힘 닿는 데까지 활동할 남은 치어리더의 시간에서도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신화섭 기자 evermyth@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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