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하늘의 도움을 받았다.
오타니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랜데일의 캐멀벡 랜치에서 열린 신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1회 1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으나 좌익수 부다 톰슨에게 잡히고 말았다.
이날 경기는 굵은 비로 5회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2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오타니는 기록이 무효 처리됐다. 시범경기 타율 5할8푼3리(12타수 7안타) 1홈런 6타점 4득점을 기록 중이다.
한편 빅리그 데뷔 첫해인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오타니는 2021년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하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했다.
2022년에는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62홈런)을 달성한 애런 저지(양키스)에 밀려 MVP 투표 2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다시 만장일치 MVP를 수상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만장일치 MVP를 두 차례 수상한 선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타자 701경기 타율 2할7푼4리(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428득점 86도루 OPS .922,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만 나설 예정. 그는 “월드시리즈 우승은 야구 인생에서 목표 중 하나로 삼고 있다. 가장 큰 목표다. 올해는 투수로 던질 수 없기 때문에 타석에서 더 공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우선은 투수로 제대로 복귀하고 싶다. 그리고 (내년부터) 투타겸업을 풀타임으로 꾸준히 소화하려고 한다. 이번에 10년 계약을 했으니 10년 동안 투타겸업을 해내겠다. 월드시리즈 무대에서도 투타 양쪽에서 공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