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김태형 감독의 롯데가 프로야구 공식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6-1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에서 한국시리즈 7년 연속 진출이라는 대업을 쌓은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 해설위원으로 1년을 보낸 뒤 롯데 유니폼을 입고 현장에 복귀했다. 지난해 10월 말, 롯데의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명가 재건과 가을야구, 그리고 우승을 외쳤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들을 휘어잡은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스프링캠프까지 선수단을 단단하고 강하게 만드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롯데는 시범경기에서 탄탄한 모습으로 경기를 풀었고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나균안은 4이닝 1실점으로 역투를 펼쳤고 타선에서는 윤동희가 멀티히트 1타점을 마크했다. 나승엽은 동점 상황에서 2타점 결승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3타점으로 활약했다.
롯데 마운드는 선발 나균안의 4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역투를 시작으로 박진형(1이닝 2피안타 무실점) 김상수(1이닝 1탈삼진 무실점) 구승민(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진해수(⅓이닝 무실점) 최이준(⅔이닝 무실점) 김원중(1이닝 무실점) 등 투수진이 짠물 피칭을 펼쳤다. 피안타는 9개나 내줬지만 볼넷은 1개만 허용하면서 실점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중간 계투진들이 잘 막아줬고,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 감독 부임 후 첫 시범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좋은 분위기에서 출발할 수 있을거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0일 선발 투수로 롯데는 이인복, SSG는 박종훈을 예고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