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이쯤 되면 초인적인 회복세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구단이 예상했던 복귀 시점을 훨씬 더 앞당겼다.
서울고를 졸업한 뒤 2022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재현은 지난해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143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푼9리(458타수 114안타) 12홈런 60타점 61득점 5도루를 남겼다. 데뷔 첫 세 자릿수 안타 및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고질적인 왼쪽 어깨 탈구 증세를 보였던 이재현은 지난해 10월 서울 모 병원에서 왼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았다.
이재현은 일본 오키나와 퓨처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 관리해주신 덕분에 많이 좋아졌다. 병원에서도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긍정적인 분위기”라면서 “일본 오키나와 퓨처스 스프링캠프에 가면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기술 훈련을 조금씩 시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속도보다 방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복귀할 수 없다.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착실히 재활 과정을 밟아온 이재현은 정상적인 기술 훈련을 소화할 만큼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12일 대구 LG전을 앞두고 “이재현은 현재 기술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는 등 순조로운 재활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면서 “회복세가 워낙 빠르다 보니 잘 준비하면 예상보다 더 빨리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아직 예단할 수 없겠지만 이르면 4월초 퓨처스 경기를 소화하고 상태를 지켜보고 별문제가 없다면 4월 중순에 1군에 복귀할 수도 있다. 늦어도 4월말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진만 감독은 또 “그래도 수술 직후 예상했던 복귀 시점보다 3주에서 1달 정도 빠르다. 회복세가 정말 빠르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재현이 건강한 모습으로 1군 무대에 돌아온다면 완전체 타선을 가동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은 이재현이 1군 무대에 복귀하기 전까지 청소년 대표 출신 김영웅을 주전 유격수로 활용할 계획.
김영웅은 사이드암 최하늘, 좌완 이승현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MVP에 선정될 만큼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박진만 감독은 “전체적인 기량이 발전했다. 특히 수비적인 측면에서 안정감이 보인다. 타격 기술 및 경기 대처 능력 등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좋았다”고 말했다.
또 “수비에서만 안정감을 보여주면 팀에 도움이 된다. 타격에서도 경험을 쌓고 실전 감각이 향상되면 분명히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