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르세라핌(LE SSERAFIM)이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13일 일본레코드협회가 발표한 ‘제38회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 아시아 부문 수상자 명단에 따르면, 르세라핌(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이 신인상에 해당하는 ‘뉴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와 ‘베스트 3 뉴 아티스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 1월 일본 데뷔 싱글 ‘FEARLESS’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현지 활동을 시작한 르세라핌은 골드 디스크 대상에서 첫 수상과 동시에 2관왕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1987년 시작된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은 일본레코드협회가 음반 산업 발전에 공헌한 아티스트와 작품에 시상하는 시상식으로, 1년간 발매된 음반, 뮤직비디오 등의 판매 실적, 스트리밍 재생 실적 등에 따라 각 부문 수상자·수상작품을 선정한다.
르세라핌은 “팀으로서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뉴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베스트 3 뉴 아티스트’의 주인공이 돼 영광이다. 저희 음악을 들어 주시는 모든 분들, 그리고 언제나 응원해 주시는 피어나(FEARNOT.팬덤명) 분들께 감사하다. 르세라핌만의 이야기가 담긴 음악으로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르세라핌은 ‘오리콘 연간 랭킹 2023’(집계기간 2022년 12월 12일~2023년 12월 10일)에서 음반과 음원 판매로 21억 2,000만 엔(한화 약 193억 원, 발표 당시 기준)의 매출을 올리며 아티스트별 세일즈 부문 ‘신인 랭킹’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 랭킹에서 여성 그룹이 매출액 20억 엔을 넘긴 것은 2003년 이후 20년 만으로, 이러한 성과가 자연스레 이번 골드 디스크 수상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19일 발매된 미니 3집 ‘EASY’가 세운 이정표도 주목할 만하다. 이 앨범은 일본 오리콘의 3월 4일 자 랭킹(집계기간 2월 19~25일)에서 주간 앨범, 주간 합산 앨범 부문을 석권했다. ‘EASY’는 두 차트에서 르세라핌 자체 최고 판매량과 포인트 신기록을 세웠다. 특히, 르세라핌이 ‘EASY’로 오리콘 주간 앨범 랭킹에서 기록한 초동(발매일 기준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 10만 7,000장은 현지에서 돔 투어가 가능한 팀들에 비견되는 성적이다.
르세라핌은 앨범을 낼 때마다 일본 내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계단식 성장’을 보였고, 현지에서 K-팝 걸그룹이 세운 최초, 최단,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데뷔한 지 2년도 지나지 않아 일본에서 걸그룹 ‘원톱’을 찍은 이들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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