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아드레날린이 솟구친다."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2년차 투수 사이토 유타(19)가 개인 최고 156km 직구를 기록했다.
사이토는 13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2이닝 3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사이토는 최고 156km 강속구를 찍었다.
아라이 히로시마 감독은 “아주 좋았다. 팔의 스윙도 좋았다”고 칭찬했고, 공을 받은 아이자와 포수는 “아드레날린이 솟구쳤다"고 말했다.
사이토는 4회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3번 노무라 유키를 초구 152km 직구로 2루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4번 외국인 타자 마르티네스는 6구째 한가운데 낮은 직구(152km)로 삼진을 잡아냈다. 마르티네스 상대하며 최고 구속 156km를 찍었다. 지난해 25홈런을 친 5번 만나미 츄세이를 하이패스트볼(151km)로 포수 파울플라이로 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냈다.
5회는 선두타자 레이예스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공 4개가 모두 보더라인에 걸치는 듯 했으나, 4연속 볼 판정을 받았다. 후속타자 와카바야시 아키히로를 풀카운트에서 149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도루를 시도한 1루 주자도 2루에서 태그 아웃되면서 더블 아웃이 됐다. 2사 후 신토 유아를 풀카운트에서 8구째 직구(152km)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사이토가 이날 직구 21개를 던졌는데 15구가 150㎞ 이상을 기록했다. 압권의 투구였다"고 전했다.
아라이 감독은 경기 후 "나이스 볼이었다. 강력한 파워가 있었고, 직구가 좋았다. 지난 경기(6실점) 보다 훨씬 좋았다. 팔 스윙도 좋았다"고 칭찬했다.
사이토는 2월 24일 오키나와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시범경기에 3회 등판해 한 이닝에 안타 6개를 난타당하며 6점을 허용했다.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2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쓴 경험을 했다. 이날 2번째 등판에서 좋은 구위를 선보였다.
이날 사이토와 배터리를 이룬 포수 아이자와는 "좋았다. 아드레날린 솟구쳤다. 말할 필요도 없이 나이스 볼이었다"고 말했다.
경기 후 사이토는 "직구는 스트라이크존 안에서 확실히 승부해 나가고 싶었다. 그것이 잘 되어 좋았다"고 만족스럽게 말했다.
아라이 감독은 "그는 앞으로 기대되는 투수이고, 오늘 정말 좋은 피칭을 보여주었다. 다음에 스텝 업하기 위한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사이토는 2022년 드래프트 1순위로 히로시마에 입단했다. 입단 당시 사이토는 “미래는 선발을 맡고 두 자리 승리를 쟁취할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맞붙고 싶은 타자를 묻는 질문에, 2022시즌 일본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를 꼽으며 “지금 단계에서는 맞붙는 이미지를 그릴 수 없지만, 앞으로 실력을 키워서 대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고졸 1년차인 지난해는 2군에서 5경기(15.2이닝)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9월 2일 소프트뱅크 2군과 마지막 등판에서 7이닝을 던졌다. 지난해는 직구 최고 구속이 152km였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156km로 구속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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