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볼 많이 던지면 팔꿈치에 안 좋다? 그럼 일본 투수는? 1도 인정 못 해” 염경엽 감독 
입력 : 2024.03.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인디언 스쿨 파크 베이스볼 필드에서 LG 트윈스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LG 염경엽 감독이 선수들의 불펜 피칭을 바라보고 있다. 2024.02.09 /sunday@osen.co.kr

[OSEN=손찬익 기자] “육성에서 가장 중요한 건 기본기다. 기본기가 제대로 갖춰져 있어야 잠재력을 일찍 폭발시키고 잘 성장할 수 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절대적으로 육성의 첫 번째 요소는 기본기다. 기본기를 바탕으로 해야 나만의 야구가 만들어진다”고 강조한 염경엽 감독은 “기본기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고 말했다. 

투수 육성만큼은 일본의 매뉴얼이 가장 우수하고 전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게 염경엽 감독의 말이다. 그는 “일본 투수들은 크지 않은 체구에도 150km대 빠른 공을 던진다. 그건 바로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며 “투수 육성 매뉴얼은 일본이 가장 우수하다. 100% 따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또 “스프링캠프 때 투구수 3000개를 소화하는 등 많은 공을 던지지만 수술 비율은 가장 낮다. 많이 던지는데도 수술대에 오르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건 메커니즘이 뛰어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포크볼을 많이 던지면 팔꿈치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단 1도 인정 못 한다. 그렇다면 포크볼을 많이 던지는 일본 투수들은 다 수술해야 하지 않나. 투구할 때 하체 활용을 잘하기 때문에 팔과 어깨에 부담이 덜하다”고 말했다. 

[OSEN=오사카, 손용호 기자]spjj@osen.co.kr

염경엽 감독은 신인 사이드암 정지헌과 우완 이종준을 주목했다.

유신고 시절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한 정지헌은 고려대로 진학했고 지난해 9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얼리 드래프트로 LG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 11일 대구 삼성전에서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염경엽 감독은 “정지헌은 최고 구속 147km까지 나오고 직구의 무브먼트가 좋다. 체인지업과 직구의 팔 높이가 같아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기용할 수 있는 사이드암 투수다. 제2의 승리조 후보로 가장 근접해 있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두둑한 배짱은 정지헌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염경엽 감독은 “마운드에서 당당한 모습이다. 신인치고 싸움닭 기질도 갖췄다. 그래서 코칭스태프에서도 좋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젊은 선수는 그런 맛이 있어야 한다. 코칭스태프와 팬들에게 자기를 보여줄 좋은 장점”이라고 했다. 

[OSEN=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인디언 스쿨 파크 베이스볼 필드에서 LG 트윈스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LG 염경엽 감독이 이종준을 지도하고 있다. 2024.02.07 /sunday@osen.co.kr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게 된 우완 이종준에 대해서도 후한 점수를 준 염경엽 감독은 “이종준의 디셉션이 좋다. 팔 높이가 낮은 편인데 조상우(키움)와 비슷하다. 어릴 적 팔을 올렸다가 팔이 아파서 낮추게 됐다”면서 “선발 경험이 있어 멀티 이닝도 소화할 수 있다. 투구 수 50개까지 던질 수 있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또 “젊은 투수 가운데 정지헌과 이종준이 가장 기대된다. 시범경기에서 기회를 많이 줄 생각이다. 이들이 어느 만큼 성장하느냐에 따라 시즌 중후반 팀이 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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