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공항, 한용섭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아내와 함께 한국에 도착했다.
오타니를 비롯한 LA 다저스 선수단은 서울 고척스카이돔구장에서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치르기 위해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다저스 선수단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범경기를 끝내고 피닉스공항에서 초호화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향했다.
다저스 선수단은 타고 온 아틀라스 747-400 VIP 여객기는 보잉사가 제작한 기종으로 퍼스트클래스 10석, 비즈니스석 143석, 이코노미석 36석으로 구성돼 있다. 다저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진, 구단 직원, 선수 가족들이 함께 타고 탄 VIP 전세기는 인천국제공항에 오후 2시반에 도착했다.
오타니가 가장 먼저 입국장을 나와서 호텔로 이동을 위해 대기한 버스에 탑승했다. 오타니는 입국장을 나오면서 아내와 1~2m 떨어져 먼너 나왔다. 다나카는 뒤에서 오타니를 따라갔다.
이날 공항에는 오타니를 비롯한 다저스 팬들이 몰려 들었다. 500명 가량의 인파들이 모여서 '오타니'를 연호했다. 오타니의 한국 팬클럽 회원들은 "렛츠고 오타니, 렛츠고 다저스"를 외치며 기다렸다. 이날 입국한 일본인 관광객들도 오타니를 보기 위해 몰려 들었다.
오타니는 사인을 요청하는 팬들의 외침에 웃음으로 화답하고, 사인은 응하지 않았다. 입국장에서 나와 빠른 걸음으로 버스를 향해 이동했다.
오타니는 미국에서 한국으로 출발하기 전에 아내를 전격 공개했다. 피닉스공항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초호화 VIP 전세기 앞에서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을 탑승하기에 전에 자신의 SNS에 올린 것.
오타니의 아내는 그동안 소문으로 무성했던 농구 선수 출신의 다나카 마미코였다. 다저스는 구단 SNS를 통해 "비행기에 오르기 전 오타니와 그의 아내"라고 설명했다. 미국 매체 ESPN은 "오타니가 그의 아내이자 농구 선수 출신인 다나카 마미코와 첫 사진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태극기와 함께 '기다려지다!'라는 한글을 적어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향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는 16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약 1시간 동안 유소년 야구 클리닉을 연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 선수 2명씩 참가하고, 한국 대표팀 선수 3명이 참가한다.
이 행사에 이어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고척돔에서 적응 훈련을 실시하고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샌디에이고는 마이크 쉴트 감독과 김하성, 마차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등이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다저스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샌디에이고는 17일에는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갖고, 18일에는 LG 트윈스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다저스는 17일 키움과 연습 경기를 갖고, 18일 한국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20~21일 서울 고척돔에서 LA 다저스의 2024 메이저리그 개막 2연전을 치른다.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 12번째 국가가 된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이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멕시코 몬테레이, 일본 도쿄, 푸에르토리고 산후안, 호주 시드니에 이어서 서울이 역대 5번째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의 서울 시리즈의 선발 투수는 이미 확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2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투수로 LA 다저스의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다르빗슈 유를 발표했다. 이어 21일 2차전 선발 투수는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조 머스그로브가 선발 투수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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