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연습경기를 진행하는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가 원정팀 라커룸을 사용하지 못할 전망이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2024시즌 개막 2연전을 치르기 위해서다.
메이저리그는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한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2024시즌 개막 2연전을 서울에서 개최한다.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시즌 개막전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 서울 시리즈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경우 한국은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 12번째 국가가 된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이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멕시코 몬테레이, 일본 도쿄, 푸에르토리고 산후안, 호주 시드니에 이어서 서울이 역대 5번째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오는 20일과 21일 고척돔에서 서울 시리즈를 치를 예정이다. 서울 시리즈에 앞서 17일에는 다저스와 키움, 팀 코리아와 샌디에이고의 경기, 18일에는 샌디에이고와 LG, 팀 코리아와 다저스의 경기가 개최된다.
KBO리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경기를 할 수 있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은 한국선수들에게 귀중한 경험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KBO는 팀 코리아를 올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에 진출할 예정인 김혜성(키움)을 비롯해 문동주, 노시환, 황준서(이상 한화), 김혜성(키움), 김택연(두산), 박영현(KT) 등 한국야구를 이끌어갈 어린 선수들로 구성했다.
다저스와의 스페셜 게임은 키움 선수들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 특히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특급 스타들과 맞붙을 수 있는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 귀중한 경험이다. 하지만 키움 선수들은 아쉽게도 홈구장 고척돔에서 원정팀 라커룸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서울 시리즈 개최를 위해 고척돔을 21일까지 대관했다. 이 기간에는 구장을 사용하는 주체는 키움이 아닌 메이저리그 구단들이다.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 원정팀인 키움, LG 등은 원정팀 라커룸이 아닌 지하 대회의실을 사용한다. 1루와 3루 클럽하우스를 모두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사용하기 때문이다.
고척돔은 지난 시즌 종료 직후 서울 시리즈를 앞두고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다. 그라운드와 원정팀 클럽하우스가 대대적으로 개보수됐다. 이 기간 키움 선수단은 고척돔을 전혀 사용하지 못했다.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조차 그라운드 출입이 제한됐다. 리모델링 공사는 끝났지만 키움은 KBO리그 시범경기를 모두 원정경기로 치렀다. 아직 고척돔 그라운드에서 제대로 플레이를 해본 키움 선수는 전무하다.
2015년 11월 개장한 고척돔은 2016년부터 계속해서 키움이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키움 입장에서는 서울 시리즈를 맞아 구장이 리모델링된 것은 좋지만 시즌 개막 직전까지 구장을 전혀 사용하지 못한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더구나 다저스와의 연습경기에서는 원정팀 자격으로 고척돔에 들어가고 원정팀 라커룸조차 사용하지 못한다. LG와 팀 코리아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아쉬움이 없을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의미가 크다.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팀과 KBO리그, 한국 대표팀의 경기에서 한국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뜨겁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