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샌프란시스코의 인기를 되살릴 희망으로 지목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1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2024시즌 목표를 한가지씩 선정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비롯한 타자들이 꾸준한 활약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2017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898을 기록하며 한국 최고의 타자로 활약했다. 데뷔 첫 해 144경기 타율 3할2푼4리(552타수 179안타) 2홈런 47타점 111득점 12도루 OPS .812를 기록하며 신인상을 수상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022년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으로 활약했고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과 리그 MVP를 석권한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지난해 발목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지만 86경기 타율 3할1푼8리(330타수 105안타) 6홈런 45타점 OPS .861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05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 중 역대 최대 계약이다.
이정후는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않은 메이저리그 신인선수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버스터 포지(9년 1억6700만 달러), 자니 쿠에토(6년 1억3000만 달러), 맷 케인(6년 1억2750만 달러), 배리 지토(7년 1억2600만 달러)에 이어서 구단 역대 5위에 해당하는 대형 계약을 안겼다. 그정도로 이정후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밥 멜빈 감독은 올 시즌 이정후에게 주전 중견수와 리드오프 역할을 맡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는 이정후는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에서 9경기 타율 3할4푼8리(23타수 8안타) 1홈런 3타점 4득점 1도루 OPS .945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시즌 79승 83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무른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겨울 이정후를 비롯해 호르헤 솔레어(3년 4200만 달러), 맷 채프먼(3년 5400만 달러) 등을 영입하며 타선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적극적으로 선수 영입에 나서면서 다시 한 번 가을야구와 월드시리즈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MLB.com은 “플래툰은 잘만 된다면 좋다. 하지만 지난 2년간 플래툰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채용한 샌프란시스코는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022년과 2023년 경기당 득점과 팀 OPS에서 하위 10위에 머물렀다”라고 샌프란시스코의 타격 부진을 지적했다. 이어서 “희망은 새롭게 영입한 한국 스타 이정후와 맷 채프먼, 호르헤 솔레어가 라인업에 꾸준함을 더해주면서 팬들을 결집시키고 샌프란시스코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순위를 끌어올리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