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길준영 기자] “너는 우리 에이스다”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첫 단추를 잘 끼어서 다행이다. 첫 게임을 굉장히 빡세게 했다”라며 첫 승리 소감을 밝혔다.
SSG는 지난 23일 개막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타선이 8안타 2홈런을 몰아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유섬이 선제 투런홈런을 날렸고 최정은 결승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최정은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만점활약을 펼쳤다. 선발투수 김광현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오원석(1이닝 무실점)-고효준(⅔이닝 무실점)-노경은(1⅓이닝 무실점)-문승원(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팀 승리를 지켰다.
이숭용 감독은 “시범경기까지 고민이 많았는데 오늘 (추)신수가 ‘감독님 오늘 무조건 첫 승 합니다. 우리가 게임에 들어가면 바뀝니다’라고 하더라. 그런데 정말 어제 경기에 딱 들어가니까 바뀌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우리 팀은 뭔가가 있구나 큰 시너지 효과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선수들에게 믿음을 보냈다.
선발투수 김광현은 예정보다 많은 96구를 던졌다. SSG가 4-2로 앞선 5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는 이숭용 감독이 직접 마운드를 방문에 김광현을 다독였다. 김광현은 이후 1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리드를 지키며 개막전 승리투수가 됐다.
이숭용 감독은 “안바꿀거니까 잘 막으라고 했다. (이)지영이한테도 충분히 막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니까 막자고 이야기했다. 여기서 끝나자는 말을 하려고 올라갔다. 원래 배영수 코치에게는 웬만하면 감독 마음대로 마운드에 올라가지는 않을거라고 미리 이야기를 했는데 어제는 본능적으로 내가 마운드에 올라가고 있더라. 어쨌든 결과적으로 잘 막았고 (김)광현이도 1승을 챙기고, 팀도 1승을 챙기고, 나도 첫 승을 해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라며 웃었다.
“아까 광현이를 만나서 내가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 물어봤다”라고 말한 이숭용 감독은 “내가 바꾸려고 하면 한 타자만 더 상대한다고 말하려고 했다더라. 그래서 나는 바꿀 마음이 없었다. 너는 우리 에이스다. 걱정되는건 투구수였는데 네가 괜찮다고 하면 나는 끝까지 밀고 갈 생각이었다고 말해줬다”라고 이야기했다.
SSG는 이날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전의산(1루수)-고명준(지명타자)-김성현(2루수)-조형우(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로에니스 엘리아스다.
추신수는 지난 경기에서 2루 견제구에 오른손 중지 손가락을 맞아 이날 경기에서는 휴식을 취한다. 이숭용 감독은 “신수는 오늘 손가락 상태가 좋지 않다.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조금 멍이 들었는데 오늘까지 상태를 지켜보고 내일 좀 더 자세한 정밀 검사를 해볼 생각이다. 신수가 참 준비를 많이 했는데 얼마나 잘하려고 그러는지 초반에는 조금 고전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