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길준영 기자] “오늘 게임으로 선수들이 아웃카운트 하나의 무서움과 소중함을 알게 된 경기가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SSG 랜더스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6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SSG는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타선에서는 에레디아가 9회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최정은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통산 460홈런 고지에 올랐다. 두산 이승엽 감독의 KBO리그 역대 최다홈런(467) 기록까지는 이제 홈런 7개만 남았다. 홈런 8개를 추가하면 이승엽 감독을 넘어서게 된다. 김성현과 조형우는 나란히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박성한은 1안타 3볼넷으로 4출루 경기를 했다.
선발투수 엘리아스는 6이닝 4피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고효준(⅔이닝 무실점)-노경은(1이닝 무실점)-이로운(1이닝 4실점 비자책)-문승원(⅓이닝 2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팀 승리를 날릴 뻔했지만 에데리아의 끝내기 홈런으로 가까스로 패배 위기를 모면했다.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될 뻔했던 이숭용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게임으로 선수들이 아웃카운트 하나의 무서움과 소중함을 알게 된 경기가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선수단에 좋은 약이자 교훈이 된 경기였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숭용 감독은 “엘리아스가 무실점 호투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캠프 때부터 그리고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이 오늘 경기에도 이어졌다. 앞으로 투구도 기대된다. 에레디아가 타격감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 끝내기 홈런으로 좋아지기를 기대한다”라고 수훈선수들을 꼽았다.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에레디아는 “치열했던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을 쳐서 기쁘다. 타석에서 좋은 기회가 올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어떻게든 컨택하겠다는 생각으로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어제까지 타석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모든 상황이 쉬울 순 없다. 오늘 좋은 분위기를 가져온 만큼 앞으로도 컨택을 가장 신경 써서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라고 말했다.
SSG는 지난 23일 열린 개막전에 이어서 이날 경기에서도 2만3000석이 모두 매진됐다. 2년 연속 개막 2연전이 모두 매진된 것은 인천 연고 프로야구단 사상 처음이다. 이숭용 감독은 “2연전 만원관중으로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라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2연승을 질주한 SSG는 오는 26일부터 한화 이글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