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페라자가 올 시즌 첫 번째 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페라자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와 원정 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4타수 2안타 2홈런 1볼넷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첫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아웃된 페라자는 4회 1사 후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임찬규의 주무기 체인지업(128km)을 끌어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하는 외야 관중석 중단에 떨어지는 대형 홈런이었다. 타구속도는 170km, 비거리는 122.6m였다. 0-1에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2-1로 앞선 6회 선두타자로 나온 페라자는 다시 한 번 3루쪽 관중석의 한화 팬들을 열광시켰다. 페라자는 임찬규의 초구 커브 110km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연타석 홈런으로 3-1로 달아났다. 임찬규의 주무기 체인지업과 커브를 때려 홈런 2방을 터뜨렸다.
페라자는 3-2로 앞선 8회 1사 2루 찬스에서는 3볼에서 자동 고의4구로 1루로 걸어나갔다. 8-2로 크게 앞선 9회 2사 2루에서는 우중간으로 타구를 날렸는데, 우익수에게 잡혔다.
페라자는 전날 개막전에서는 2루타를 포함한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4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 3득점으로 장타쇼를 펼쳤다. 2경기에서 8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 3득점. 타율 5할이다.
최원호 감독은 경기 후 "페라자가 멀티홈런 포함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큰힘을 더해줬다"고 칭찬했다. 페라자는 "한국에 와서 변화구 연습을 많이 했다. 운 좋게 잘 걸려서 홈런이 된 것 같다"며 "배트 플립을 즐기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연타석 홈런 소감은.
오늘 결과에 만족스럽고, 홈런을 쳐서 기쁘고, 팀에서 함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2번째 타석은 초구 커브를 때렸는데, 확신이 있었는지.
항상 루틴대로 열심히 훈련하는데, 운 좋게도 투수랑 1대1 싸움에서 운 좋게 잘 걸려서 홈런이 넘어간 것 같다.
-변화구에 강한 편인가(홈런 2개가 체인지업, 커브를 때렸다)
변화구가 강점이 아니지만, 한국에 와서 변화구를 많이 던지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걸 많이 연습을 해서 오늘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홈런 치고 배트를 시원하게 던졌는데,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인가.
네 맞습니다. 팀에 와서 안타만 열심히 치는 게 아니라 에너지 역할도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홈런을 치고 에너지있게 했다.
-KBO리그가 배트 플립에 대해서 좀 관대한데, 알고 있는지.
우선 배트 플립을 한 이유는 에이전트 통해서 들었는데 한국에서 배트 플립을 할 수 있다고 들었다. 나는 그게 재밌고 스포츠의 하나라고 생각을 해서 즐기려고 한다. (배트 플립과 함께 동료 노시환과 화려한 홈런 세리머니도 즐겼다)
-이틀연속 만원 관중이었는데, 팬들 앞에서 홈런 친 기분이 어땠나.
이렇게 큰 경기장에서 홈런을 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영광스럽고 기쁘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지만 많은 관중 앞에서 처음이지만 항상 즐기고 좋았던 것 같다.
-기록을 보면 최근 3년 동안 굉장히 홈런 수가 늘어나고 장타력이 좋아졌는데. 비결이 무엇인지.
우선 딱히 다른 건 없고, 꾸준히 계속 열심히 훈련하면서 경험이 쌓일수록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올 시즌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우선 가장 큰 목표는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고 나의 에너지로 많은 팀원들한테 더 힘이 되고 많은 경기를 이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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