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이후광 기자] 데뷔전에서 쓴맛을 본 두산 베어스 특급 신인 김택연(19)이 개막전보다 편안한 상황에서 두 번째 등판에 나설 전망이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신인 김택연의 향후 1군 적응 플랜을 밝혔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김택연은 지난 23일 창원 NC전에서 데뷔전을 갖고 1이닝 2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김택연은 2-0으로 앞선 7회 등판해 손아섭의 2루타, 데이비슨의 볼넷, 박건우의 좌전안타로 무사 만루에 처했다. 이어 김성욱에게 1타점 내야땅볼을 맞은 뒤 김형준의 사구로 계속된 만루에서 김주원을 만나 동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신인왕 1순위로 주목받은 특급 루키의 첫 시련이었다.
이 감독은 “지난 등판은 2점 차였고 급한 상황이었다. 알칸타라가 조기에 내려가는 돌발변수가 발생했다”라며 “첫 경기부터 만원관중이었다. 신인이기에 (부진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잘 이겨냈다. 프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을 것 같다. 좋은 공부가 됐을 것”이라고 김택연의 데뷔전을 복기했다.
그렇다면 김택연의 두 번째 등판은 어떤 상황에서 이뤄질까. 이 감독은 “오늘, 내일 등판 기회가 오면 조금 더 편한 상태에서 적응할 시간을 주면 좋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데뷔전을 통해 어느 정도 적응을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택연의 플랜과 함께 개막시리즈에서 부상을 당한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 정수빈의 몸 상태도 들을 수 있었다. 알칸타라는 오른쪽 허벅지, 브랜든은 왼쪽 등, 정수빈은 왼쪽 중지에 통증이 발생했다.
이 감독은 “정수빈은 조금 부기가 남아있는데 움직임에 지장이 없어 오늘 선발로 나선다”라며 “알칸타라, 브랜든도 체크했는데 큰 이상이 없다. 다음 등판도 지장 없다고 보고 받았다. 아직 조금 더 상태를 봐야하지만 예정대로 금요일, 토요일 선발 준비를 한다. 느낌이 안 좋을 때 미리 교체한 거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편 두산은 KT 선발 웨스 벤자민을 맞아 정수빈(중견수)-헨리 라모스(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박준영(유격수)-김대한(좌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토종 에이스 곽빈이다.
곽빈은 이번 주 나흘 휴식 후 일요일 등판이 잡혀 이날 90개 전후의 투구수를 소화할 계획이다. 곽빈의 뒤를 이어 이영하가 필승조로 향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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