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잠실=김우종 기자]
비록 팀은 아쉽게 패했지만, 사자 군단의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30)의 활약은 돋보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1만4229명 입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 리그 시즌 첫 번째 맞대결(경기 소요 시간 2시간 39분)에서 3-4, 9회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아쉽게 패배의 쓴맛을 봤지만, 그래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맥키넌이었다. 맥키넌은 이날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의 활약을 해냈다.
맥키넌은 팀이 0-1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LG 선발 케이시 켈리를 상대해 좌중간 안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4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켈리의 초구 속구를 받아쳤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맥키넌.
그의 진가는 6회에 빛났다. 삼성이 단 한 점도 뽑지 못한 채 0-2로 끌려가던 6회초. 1사 1, 2루 기회에서 구자욱이 1루 땅볼로 물러나며 2아웃이 됐다. 주자가 한 루씩 추가 진루한 가운데, 다음 타석에 맥키넌이 들어섰다. 자칫 범타로 물러날 경우, 흐름이 끊길 수 있는 상황. 그렇지만 맥키넌은 초구 커브 스트라이크를 그냥 지켜본 뒤 2구째 바깥쪽 높은 속구(143km)를 제대로 잡아당겨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동점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맥키넌의 클러치 능력을 제대로 볼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이후 맥키넌은 주루에서도 과감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음 타자 오재일의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 때 과감하게 3루로 질주하며 세이프에 성공했다. 이어 류지혁의 우전 안타 때 가볍게 홈을 밟으며 역전 득점까지 올렸다. 맥키넌의 타점과 득점으로 3-2 역전에 성공했지만, 팀은 8회 김재윤이 홍창기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뒤 9회 오승환이 문성주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헌납하며 무너졌다.
그래도 맥키넌은 빛났다. 맥키넌의 원래 주 포지션은 1루수.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3루수로 선발 출장해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전병우가 조금 컨디션이 좋지 않다. 이렇게 급한 상황일 때 맥키넌이 3루수로 나설 수 있다. 맥키넌이 이렇게 팀을 위해 희생하는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맥키넌은 지난해 12월 삼성이 일찌감치 100만 달러를 주고 영입한 새 외국인 타자다. 중장거리 타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맥키넌은 미국 마이너리그 통산 35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4, 36홈런, 210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2023시즌에는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127경기를 뛰면서 타율 0.259, 15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영입 발표 당시 삼성 구단은 "선구안이 좋고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라면서 "안정적인 1루 수비와 3루 수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성실한 훈련 태도와 일본 야구 경험을 바탕으로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 내야진 운용의 다양성을 확보함은 중심타선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맥키넌은 23일 KT와 개막전에서 5타수 2안타 1득점, 24일 KT전에서는 5타수 1안타를 각각 기록했다. 전 경기(3경기) 안타 행진.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57(14타수 5안타) 3타점 2득점 1삼진 장타율 0.357, 출루율 0.357, OPS(출루율+장타율) 0.714가 됐다. 득점권 타율은 0.667.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전원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데이비드 뷰캐넌과 앨버트 수아레즈, 호세 피렐라와 모두 결별하는 대신, 데니 레예스와 코너 시볼드, 그리고 맥키넌을 새롭게 영입했다. 코너는 23일 KT전에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2실점(1자책), 레예스는 24일 KT전에서 6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각각 호투한 바 있다. 그리고 '복덩이' 맥키넌까지.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올 시즌 삼성의 외인 농사를 향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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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삼성전이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맥키넌(왼쪽)이 6회초 2시 2,3루에서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1루에서 강명구 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 잠실=김진경 대기자 |
삼성 라이온즈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1만4229명 입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 리그 시즌 첫 번째 맞대결(경기 소요 시간 2시간 39분)에서 3-4, 9회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아쉽게 패배의 쓴맛을 봤지만, 그래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맥키넌이었다. 맥키넌은 이날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의 활약을 해냈다.
맥키넌은 팀이 0-1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LG 선발 케이시 켈리를 상대해 좌중간 안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4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켈리의 초구 속구를 받아쳤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맥키넌.
그의 진가는 6회에 빛났다. 삼성이 단 한 점도 뽑지 못한 채 0-2로 끌려가던 6회초. 1사 1, 2루 기회에서 구자욱이 1루 땅볼로 물러나며 2아웃이 됐다. 주자가 한 루씩 추가 진루한 가운데, 다음 타석에 맥키넌이 들어섰다. 자칫 범타로 물러날 경우, 흐름이 끊길 수 있는 상황. 그렇지만 맥키넌은 초구 커브 스트라이크를 그냥 지켜본 뒤 2구째 바깥쪽 높은 속구(143km)를 제대로 잡아당겨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동점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맥키넌의 클러치 능력을 제대로 볼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삼성전이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맥키넌(왼쪽)이 6회초 2시 2,3루에서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1루에서 환호하고 있다. / 잠실=김진경 대기자 |
그래도 맥키넌은 빛났다. 맥키넌의 원래 주 포지션은 1루수.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3루수로 선발 출장해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전병우가 조금 컨디션이 좋지 않다. 이렇게 급한 상황일 때 맥키넌이 3루수로 나설 수 있다. 맥키넌이 이렇게 팀을 위해 희생하는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맥키넌은 지난해 12월 삼성이 일찌감치 100만 달러를 주고 영입한 새 외국인 타자다. 중장거리 타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맥키넌은 미국 마이너리그 통산 35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4, 36홈런, 210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2023시즌에는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127경기를 뛰면서 타율 0.259, 15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영입 발표 당시 삼성 구단은 "선구안이 좋고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라면서 "안정적인 1루 수비와 3루 수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성실한 훈련 태도와 일본 야구 경험을 바탕으로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 내야진 운용의 다양성을 확보함은 중심타선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맥키넌은 23일 KT와 개막전에서 5타수 2안타 1득점, 24일 KT전에서는 5타수 1안타를 각각 기록했다. 전 경기(3경기) 안타 행진.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57(14타수 5안타) 3타점 2득점 1삼진 장타율 0.357, 출루율 0.357, OPS(출루율+장타율) 0.714가 됐다. 득점권 타율은 0.667.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전원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데이비드 뷰캐넌과 앨버트 수아레즈, 호세 피렐라와 모두 결별하는 대신, 데니 레예스와 코너 시볼드, 그리고 맥키넌을 새롭게 영입했다. 코너는 23일 KT전에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2실점(1자책), 레예스는 24일 KT전에서 6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각각 호투한 바 있다. 그리고 '복덩이' 맥키넌까지.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올 시즌 삼성의 외인 농사를 향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삼성전이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맥키넌(오른쪽)이 6회초 2시 2,3루에서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 잠실=김진경 대기자 |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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