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9경기 만에 시즌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시즌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말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샌프란시스코 좌완 선발투수 카일 해리슨을 상대한 오타니는 5구째 86.5마일(139.2km) 체인지업에 방망이가 헛돌아가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3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해리슨의 2구 92.9마일(149.5km) 포심을 당겨쳤고 좋은 코스로 타구가 가면서 1루수 내야안타가 됐다. 이후 윌 스미스의 1타점 2루타에 홈까지 쇄도하며 득점을 올렸다.
오타니는 4회 2사 1루에서 해리슨의 6구 93.9마일(151.1km) 포심을 받아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좌익수 마이클 콘포토에게 직선타로 잡혔다.
다저스가 3-4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고 있는 7회 2사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좌완 구원투수 테일러 로저스의 5구 93.2마일(150.0km) 싱커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개막 9경기만에 나온 시즌 첫 홈런으로 타구속도 105.6마일(169.9km) 비거리 430피트(131m)를 기록한 초대형 홈런이 나왔다. 이날 다저 스타디움을 찾은 5만2746명의 관중들은 오타니의 엄청난 첫 홈런에 열광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5-4로 승리하고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했다. 최근 4연승 행진이다.
오타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좀처럼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아서 초조한 마음이었다. 빨리 치고 싶다는 마음을 참으면서 내 스윙을 하려고 노력했다. 어떻게든 첫 홈런이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첫 홈런 소감을 밝혔다.
시즌 초반 아쉬운 성적에 스윙을 조금 조정한 오타니는 “공이 보이는 방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납득할 수 있는 자세로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다. 감독님도 나답게 있으면 그만이라고 말씀해주셔서 마음이 편했다. 오늘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고 계속 열심히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에게 시리즈 스윕승을 거두고 상승세를 탔다. 오타니는 “매일매일 많은 팬들이 오셔서 굉장한 보람을 느낀다. 나도 에너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그걸 내 힘으로 바꿔서 열심히 하고 싶다”라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