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안양, 정승우 기자] 역사속 더비 매치의 재등장에 역대 최다 관중이 몰렸다.
FC안양과 수원삼성의 '지지대 더비'가 21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안양은 2024 하나은행 K리그2 8라운드 수원삼성전에서 1-3으로 패배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내줬다.
지지대 더비는 안양과 수원삼성의 라이벌 매치로 본래 수원삼성과 안양 LG 치타스의 경기였다. 당시 삼성과 LG의 모기업, K리그에서 팬덤을 가장 많이 보유한 팀 간의 맞대결로 인기를 끌었지만, 안양이 시민구단으로 재탄생하면서 그 의미가 어느 정도 퇴색됐다.
열기는 여전했다. 이날 안양종합운동장엔 12,323명의 유로 관중이 입장했다. 안양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안양 홈구장 역대 최다 관중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13년 5월 열렸던 'FA컵 32강'전이었다. 당시 안양은 수원삼성과 맞붙었다. 당시 안양은 2부 리그인 'K리그 챌린지', 수원은 1부 리그인 'K리그 클래식' 소속이었다.
당시 두 팀의 맞대결엔 11,724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그때만 해도 FA컵 32강 경기 중 가장 많은 관중을 불러모은 경기였다.
11년 만에 관중 기록이 경신됐다. 이번에도 상대는 똑같다. 안양과 수원삼성의 불꽃튀는 경기, 승리의 여신은 수원삼성 손을 들어줬다.
이 경기 홈팀 안양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4분과 16분 이창용, 마테우스가 차례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오히려 선제골은 수원이 터뜨렸다. 전반 19분 김현이 밀어준 패스를 받은 김주찬이 실수 없이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이 필요해진 안양은 더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그러나 추가 골도 수원 몫이었다. 이번엔 김현이 크로스를 받아 득점했다.
후반 막판엔 교체로 투입된 뮬리치까지 골을 기록하며 3-0 스코어를 만들었다. 경기 종료 직전 김운에게 실점을 허용했으나 역전은 없었다.
한편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유병훈 안양 감독은 "부담감은 없었다. 간절함에서 수원삼성이 앞섰다. 우리가 자랑하는 중원 싸움에서 상대에게 밀렸다. 우리가 수정해야 하는 부분이다. 차이는 크지 않았다. 다음 경기 꼭 승리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다음 경기라고 생각한다. 빠르게 좋은 흐름으로 바꿔야 한다"라며 "많은 팬분들이 오셨는데 죄송하다. 잘 추스려서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라며 팬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