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경쟁하고 싶다” 김민재, 뮌헨 잔류 선언…그의 미래 좌우할 뮌헨 새 감독 누가 될까?
입력 : 2024.04.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서정환 기자] 김민재(28, 뮌헨)는 뮌헨에서 자신을 증명하길 원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21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30라운드’에서 우니온 베를린을 5-1로 대파했다.

이미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이 좌절됐기 때문일까? ’철기둥' 김민재가 4경기 만에 선발로 나섰다.  뮌헨(승점 66점)은 이미 레버쿠젠(승점 79)에 우승을 내주며 분데스리가 12연패에 실패했다. 뮌헨은 2위 자리를 두고 3위 슈투트가르트(승점 63)와 치열한 다툼을 하고 있다.

김민재는 여전히 뮌헨 주전센터백을 원한다!

올 시즌 종료와 동시에 경질이 결정된 토마스 투헬 감독은 마음대로 선수명단을 짜고 있다. 그나마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는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인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덜 중요해진 리그전에서 김민재를 네 경기 만에 선발로 기용했다.

최근 김민재가 선발로 뛴 경기는 지난 6일 하이덴하임 원정 풀타임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김민재는 아스날과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는 벤치만 지켰다.

하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의 변덕은 계속됐다. 뮌헨이 3-0으로 앞선 후반 14분 김민재를 빼고 다요 우파메카노를 넣었다. 그간 출전시간이 부족했던 김민재였기에 이해가 가지 않는 교체였다.

심지어 김민재가 못한 경기도 아니었다. 축구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패스 정확도 98%(58/59), 볼 터치 68회, 드리블 성공 100%(1/1), 공격 지역 패스 1회, 롱패스 정확도 100%(2/2)를 기록하며 잘했다.

수비에서도 김민재는 볼 뺏김 0회, 걷어내기 3회, 헤더 클리어 1회, 가로채기 2회, 지상 볼 경합 성공률 75%(3/4), 공중 볼 경합 성공률 75%(3/4)로 좋은 기록을 내면서 평점도 7.5를 받았다.

그간 김민재에게 박한 평가를 내렸던 독일축구전문지 ‘키커’는 김민재에게 평점 2.5점을 매겼다. 다이어에게 평점 3점을 줬다. 평점이 낮을 수록 활약이 좋았다는 평가다. 키커까지 김민재를 다이어보다 높이 샀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그럼에도 투헬의 머릿속에 김민재는 뮌헨의 세 번째 센터백일 뿐이다. 더 많은 역할을 원하는 김민재와 투헬은 맞지 않는다. 결국 김민재는 올 시즌을 이대로 버티고 새로운 감독이 빨리 오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뮌헨 새 감독 누구? 소문만 무성하다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베르그 기자는 “김민재는 뮌헨에서 오직 세 번째 센터백일 뿐이다. 김민재는 지금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이적도 원치 않는다. 김민재는 뮌헨에 남아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한다”며 김민재의 뮌헨 잔류에 무게를 실었다.

유럽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의 의견도 이적보다 잔류다. 그는 “김민재가 뮌헨에서 어려움겪고 있지만 올 여름 나폴리로 돌아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 김민재는 지금 자리에서 주전경쟁을 하길 원한다. 뮌헨에 새 감독이 와서 김민재 보고 팀을 떠나라고 말해야만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뮌헨에 새 감독이 누가 올지가 김민재의 운명을 좌우한다. 정상적인 감독이라면 다이어나 우파메카노보다 김민재를 중용할 것이다.

뮌헨 새 감독이 누가 올지 소문만 무성하다. 뮌헨이 노렸던 율리안 나겔스만이 독일대표팀과 2026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나겔스만은 뮌헨 시절 팀내 정치싸움에 진저리를 내비쳤다.

지네딘 지단 영입설 역시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지단은 독일어와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지 못해 뮌헨이 원하는 감독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리버풀을 떠나기로 결심한 위르겐 클롭, 브라이튼 돌풍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 등 잘나가는 감독들이 한 번씩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뮌헨 부임설에 신빙성이 없다.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

김민재는 묵묵히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며 시즌을 마무리하면 된다. 뮌헨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해야 김민재의 가치도 올라간다. 뮌헨은 5월 1일 레알 마드리드를 홈으로 불러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치른다. / jasonseo34@osen.co.kr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