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올 시즌 1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가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더 지켜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총액 100만 달러의 조건에 LG와 계약한 좌완 엔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11경기 2승 2세이브 평균자책점 3.40, 마이너리그 통산 85경기 32승 24패 평균자책점 4.26을 거뒀다. 2022년부터 2년간 일본 무대로 옮겨 통산 35경기에 나서 11승 17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구단 측은 엔스를 영입한 뒤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한 엔스는 내구성과 꾸준함이 돋보이는 투수로서 우수한 속구 구위와 변화구 커맨드를 겸비한 투수다. 일본 프로야구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적응해 올 시즌 팀의 1선발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LG의 새 식구가 된 엔스는 “LG 트윈스의 일원이 되어 기쁘다. 코칭스태프, 팀 동료들, 그리고 팬들을 만날 생각에 기대가 된다. 또한 가족들과 새로운 곳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 것에 대한 것도 기대된다. 좋은 동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LG 트윈스가 또 다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엔스는 올 시즌 6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5.18로 높은 편. 1선발로서 경기를 지배한다는 인상을 주지 못하는 게 현실. 마지막 등판이었던 21일 SSG를 상대로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염경엽 감독은 23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엔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결정구가 있어야 1선발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다. 특별한 장점(결정구)이 없으면 (한가운데) 몰리면 맞는다”고 했다.
또 “최고 구속이 149~150km 정도 나오면 헛스윙 삼진도 많이 나오는데 146~147km에 불과하면 그날은 맞는 날이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은 ‘엔스를 어떻게 할 생각이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지켜보겠다. 더 지켜보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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