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팀이 어쩌다...또 역전패→최다 역전패, 38세 베테랑 복귀하면 불펜 숨통 트이나
입력 : 2024.04.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LG 투수 김진성 / OSEN DB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불펜 불안으로 또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해 최강 불펜으로 자랑했던 LG는 올 시즌 초반 10개 구단 중에서 최다 역전패 팀이 됐다. 그나마 희소식은 있다. 베테랑 불펜 김진성(38)이 1군에 복귀해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 

LG는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5회까지 3-0으로 앞서다 3-7로 역전패했다. 6회 마운드가 와르르 무너졌다. 

LG 선발 투수 임찬규는 5회까지 60구를 던지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6.93으로 부진했던 임찬규의 시즌 첫 승이 보이는 듯 했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임찬규에 대해 “이제 잘 던질 때가 됐다. 오늘 잘 던질 것 같다”고 말했는데, 기대에 부응했다. 5회까지는. 

임찬규는 6회 1사 1루에서 구자욱에게 좌측 담장을 맞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맥키넌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3루가 되자, 교체됐다. 2번째 투수로는 이우찬이 올라왔다. 불펜 필승조들이 줄줄이 이탈한 현재, 이우찬이 가장 믿을맨이다. 이우찬은 22일까지 승계주자 13명 중에서 단 1명만 득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우찬은 첫 타자 김영웅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에 몰렸고, 강민호와 류지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곤 이성규에게 포크볼이 밋밋하게 들어가면서 역전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그걸로 경기는 끝이었다. LG 타선은 삼성 신예 이승민, 최하늘 상대로 3이닝 무득점으로 추격하지 못했다. 

LG는 이날 역전패를 당하며 올 시즌 5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3패를 당했다. 두산, NC, KT와 함께 가장 많은 패배 기록이다. 

LG 투수 김진성 / OSEN DB

불안한 LG 불펜에 힘을 보탤 김진성이 24일 1군 복귀를 앞두고 있다. 김진성은 지난 14일 감기가 심해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열흘이 지난 24일 1군 등록이 가능하다. 염 감독은 김진성을 1군에서 제외하면서, “열흘 지나면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김진성은 지난 19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두산 2군과의 경기에 구원 투수로 등판해 1이닝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실전 점검을 했다. 서예일을 3구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권민석은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을 잡았다. 2사 후 장규빈을 1~2구 모두 파울이 됐고 3구째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김진성은 23일 퓨처스리그에 등판하지 않고, 24일 1군 복귀와 동시에 등판할 준비를 마쳤다. 

LG 불펜은 고우석(미국 진출), 이정용(군 입대), 함덕주(팔꿈치 수술 재활), 정우영(투구 밸런스 조정, 2군), 백승현(어깨 통증, 2군)이 빠져 있어 6~8회 버티기가 버겁다. 

김진성은 감기에 걸리기 전까지 11경기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하며 LG 불펜에서 궂은 일을 했다. 23일 삼성전처럼 선발이 주자를 모아놓고 위기에 처했을 때, 2번째로 등판하는 역할을 주로 했다.  

지난해 80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4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18의 커리어 하이 성적을 내며 LG 통합우승의 밑거름이 된 김진성이 돌아와 불펜 운영에 조금 힘이 생길 것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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