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올 시즌 초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문동주는 지난 23일 수원 KT전에서 선발 등판해 4⅔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1회 안타, 번트 안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2점을 허용하며 시작했다.
한화가 4회 김태연의 스리런 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는데, 문동주는 4회말 수비 실책과 야수 선택에 이어 희생플라이로 1점을 허용했다. 5회 2사 후 황재균에게 안타를 맞고 투구 수 106개에서 교체됐다. 이후 구원 투수 김규연이 등판해 도루와 적시타를 허용해 문동주의 실점은 5점이 됐다.
문동주는 올 시즌 5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56을 기록 중이다. 시즌 첫 등판인 3월 28일 SSG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고, 이후 4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4실점 이상이 3차례나 있다. 퀄리티 스타트는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한화가 시즌 초반 8승 2패로 단독 1위에 올랐다가, 3승 12패 하락세를 타며 8위(11승 14패)로 밀려났다. 올해 풀타임 선발로 기대치가 높았던 문동주의 부진이 아쉽다.
최원호 감독은 24일 KT와 경기를 앞두고 전날 문동주 피칭에 대해 “예전 같으면 1회에 와르르 였는데, 그래도 노아웃 만루 위기에서 2점으로 잘 틀어 막았다. 어제는 안 좋은 날씨 속에서도 꾸역꾸역 던졌다. 그렇게 제구가 나쁘게, 막 턱없이 안 되거나 이러지는 않았다”라고 감쌌다.
문동주의 제1 변화구는 커브다. 150km 후반의 빠른 공과 변화구로는 커브 비율이 높았다. ‘커브가 지난해보다 못하다는 느낌이 든다’는 말에 최 감독은 “작년보다 못한 것 같지는 않다. 올 시즌 체인지업 구사가 늘어나면서 커브 비율이 조금 줄어들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문동주는 120이닝 정도 관리를 받았다. 올해는 이닝 제한이 없다. 최 감독은 "일단은 이닝 관리 이런 계획은 현재까지는 없다. 규정 이닝을 목표로 가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판단했을 때 동주가 구위가 조금 떨어지고, 한 텀 쉬는 게 좋겠다라고 판단이 되면 그럴 때는 한 번 엔트리에서 빼서 한 텀 정도 쉴 계획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을 때는 그냥 가고, 조금 안 좋다고 판단됐을 때는 한 텀 정도 엔트리에서 빠져서 쉬면 된다. 지난해는 초반에 좀 좋을 때 빼서 본인이 조금 그랬는데, 사실 좋을 땐 계속 가고 안 좋을 때 한 번씩 빼주고 그러려고 한다. 황준서도 마찬가지다. 조금 안 좋고 이럴 때는 한 번 휴식을 주고, 좋을 때는 가고, 안 그러면 선수도 납득을 못하니까 그런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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