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게 강력한 경쟁자들이 합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조나단 타(레버쿠젠)과 로날두 아라우호(FC 바르세로나)가 그 주인공이다.
빌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새 센터백을 영입하려고 한다. 먼저 기존 센터백을 판매하려고 하나 조나탄 타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다. 타는 레버쿠젠과 계약이 2025년까지인데 구단은 잔류를 원한다. 레버쿠젠은 4000만 유로(600억 원) 이상을 원할 것이다. 레버쿠젠 입장에선 라이벌인 바이에른 뮌헨에 팔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바이에른 뮌헨은 요십 스타니시치를 트레이드 카드로 내놓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버그는 "바이에른 뮌헨이 레버쿠젠으로부터 선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타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그의 능력을 지켜보며 영입에 도전하고 있다. 물론 이적 합의가 완벽하게 이뤄진 것은 아니다. 레버쿠젠도 고민을 하고 있다. 제대로 된 협상을 안했기 때문에 여러가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12연속 리그 우승 도전이 무산됐다. 해리 케인과 김민재 등을 영입했지만 레버쿠젠의 기세에 밀렸다.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상승세에 접어든 레버쿠젠은 무려 공식전 4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크게 따돌리며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포칼과 슈퍼컵에서도 우승에 실패한 뮌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남아있긴 하지만, 결코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
결국 토마스 투헬 감독은 시즌 중반 퇴출이 확정됐고 새로운 사령탑이 부임할 예정이다.
타는 독일 출신의 수준급 센터백으로 이번 시즌 레버쿠젠 무패 우승의 주역이다. 195cm가 넘는 큰 키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피드와 빌드업 능력을 갖추고 있는 완성형 센터백이다. 2015-2016시즌부터 레버쿠젠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이적 첫해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현재까지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사령탑에 대한 여러가지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 다만 김민재를 중용하지 않고 있는 투헬 감독이 떠난다면 상황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
투헬 감독은 그동안 줄곧 활용했던 에릭 다이어와 더 리흐트 조합 대신에 다이어-김민재 조합을 선택했다. 김민재는 이날 선발로 출전해 특유의 과감한 전진 수비를 했다. 홀러바흐 등을 막아내며 우니온 베를린 역습을 끊어냈다. 공중볼 싸움에도 밀리지 않았고 강한 몸 싸움을 시도했다.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가 전진했을 때 넓은 수비를 커버하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타가 합류한다면 김민재의 입지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투헬 감독이 떠난다면 다시 선발로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김민재의 능력은 출중하기에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수준급 센터백인 타가 합류한다면, 확실히 주전 경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푸스발 유로프는 "바르셀로나는 아라우호에 대한 제안을 들을 준비가 됐다. 이는 바이에른 뮌헨에 좋은 기회다. 이적료는 1억 유로(1474억 원) 안팎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6000만~7000만 유로 수준의 금액을 협상 테이블에 올릴 준비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 남아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계획으로 보인다.
유럽 이적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차기 사령탑이 김민재를 필요로 하지 않으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을 빠르게 떠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김민재가 올 여름 나폴리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는 없다. 물론 그는 더 많은 경기를 뛰고 싶어 한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자신의 자리를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다. 새 감독이 구단을 떠나라고 할 경우에만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민재는 27일 홈에서 열리는 프랑크푸르트와의 리그 홈 경기에서 또 한 번의 활약을 정조준한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