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는 우승의 기운'에도 방심 없는 펩, ''리버풀에 일어난 일,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어''
입력 : 2024.04.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그들에게 일어난 일이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2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맞붙어 4-0 완승했다.

승점 3점을 챙긴 맨시티는 승점 76점(23승 7무 3패)을 만들며 한 경기 더 치른 1위 아스날(승점 77점)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브라이튼은 리그 11위(승점 44점)에 머물렀다.

리버풀이 지난 25일 지역 라이벌 에버튼에 0-2로 패배, 우승 경쟁에서 미끄러진 상황에서 맨시티는 아스날과 마지막까지 우승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맨시티는 전반 17분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카일 워커는 오른쪽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케빈 더 브라위너가 몸을 날려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26분 맨시티가 골을 추가했다. 박스 앞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키커로는 필 포든이 나섰다.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직접 골문을 겨냥한 포든은 득점에 성공했다.

맨시티가 3-0으로 달아났다. 전반 34분 브라이튼 진영에서 베르나르두 실바가 수비의 공을 뺏어냈고 이 공이 포든에게 연결됐다. 포든은 지체 없이 왼발 슈팅을 때려 득점을 더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후반전에도 맨시티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17분 뒤에서 넘어온 패스를 받아낸 워커가 박스 안으로 전진한 뒤 반대편의 훌리안 알바레스에게 패스했다. 알바레스는 실수 없이 슈팅, 4-0 스코어를 만들었다.

경기는 맨시티의 4-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시즌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과 리버풀은 불꽃 튀는 우승 경쟁을 벌였다. 1~3위 내 각 팀의 순위는 매 라운드 바뀔 정도로 경쟁은 치열했다. 

맨시티가 가장 앞선 가운데 아스날에도 기회가 왔다. 지난 14일 리버풀이 크리스탈 팰리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0-1로 패배한 것. 홈에서 좀처럼 지지 않았던 리버풀은 이 패배로 아스날에 기회를 내줬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아스날이 기회를 잡지 못했다. 뒤이어 15일 아스톤 빌라를 홈으로 불러 0-2로 무너진 것. 이렇게 우승의 기운은 맨체스터 시티로 모이는 듯했다.

아스날은 다시 일어났다. 지난 24일 '런던 라이벌' 첼시와 홈에서 맞붙어 5-0으로 대승한 것. 승점 3점을 챙긴 아스날은 맨시티(승점 73점)가 2경기 덜 치른 틈을 타 리그 선두(승점 77점)로 올라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반면 리버풀은 무너졌다. 25일 새벽 지역 라이벌 에버튼과 '머지사이드 더비'를 치러 0-2로 패했다. 무려 14년 만에 에버튼 원정에서 패배한 리버풀이다.

그리고 26일 맨시티는 '강호' 브라이튼을 실수 없이 잡아내면서 승점 76점을 달성, 한 경기 더 치른 아스날(77점)을 턱밑까지 쫓아갔다.

이런 상황에서도 방심은 없다는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다.

경기 종료 후 과르디올라는 "승리하거나 비기지 못한다면 끝까지 싸울 기회가 없어진다. 부담감은 존재한다. 만약 부담감이 없었다면 우린 오늘과 같은 경기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그는 "우리의 과거가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다. 같은 일이 일어나길 원한다면 똑같이 노력해야 한다. 우린 지난 3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내리 우승했기에 브라이튼을 4-0으로 꺾으면서 다음 경기도 이긴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나 현실은 이렇게 간단하지 않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리버풀에 일어난 일이 우리, 또 아스날에도 일어날 수 있다. 그 누구도 리버풀이 크리스탈 팰리스, 에버튼에 패배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이건 축구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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