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일본에서 활약 중인 골키퍼 김진현(37, 세레소 오사카)이 재빠른 판단과 대처로 서포터의 생명을 구했다.
'닛칸스포츠', '스포츠호치' 등 일본 매체는 지난 27일 일본프로축구 J리그 통산 500경기에 출전한 김진현이 경기 중 관중석에서 응급 환자가 발생한 것을 알아채고 경기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김진현은 이날 일본 오사카의 요도코 사쿠라 스타디움서 열린 2024 J1리그 10라운드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 홈경기에 골키퍼로 선발 출장했다.
이 경기는 김진현의 J리그 통산 500경기(J1리그 386경기, J2리그 113경기, J3리그 1경기). 동국대 졸업 후 2009년부터 줄곧 세레소 오사카에서 뛰고 있는 '원클럽맨' 김진현이다. 지난 1월 재계약하면서 15년째 세레소 오사카에 몸담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김진현은 팀이 0-1로 뒤진 전반 24분, 갑자기 심판에게 경기 중단을 요청했다. 골대 뒤 서포터스석에서 한 남성 팬이 응원 중 갑자기 쓰러졌고 이를 본 주변 서포터들이 김진현에게 알린 것이다.
김진현은 경기 중단 요청 뒤 바로 팀 메디컬 트레이너를 불렀고, 곧 요코하마 메디컬 트레이너도 합류했다. 경기는 약 4분 동안 중단된 뒤 재개됐고 쓰러진 관중은 들것에 실려 나갔다.
김진현은 경기 후 "쓰러진 분을 봐서는 의식이 있어서 다행이었다"면서 "500경기 출전은 서포터스 여러분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일본 매체들은 "이날의 수호신은 경기에서 선방과 더불어 급환자를 위한 빠른 대처도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세레소 오사카는 경기 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관중의 구호 활동으로 경기가 일시 중단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이송된 관중은 이후 회복됐다는 보고를 받았다. 경기 중단을 결정한 심판진, 구호 활동에 협조해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는 2-2로 비겼다. 김진현이 활약하고 있는 세레소 오사카는 이번 시즌 10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19(5승 4무 1패)로 선두에 올라 있다. 김진현은 이번 시즌 리그 전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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