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가장 중요한 시점, '지역 라이벌' 아스날을 만났다. '캡틴' 손흥민은 필승을 다짐했다.
토트넘은 28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아스날과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24일 런던 라이벌 첼시를 홈에서 5-0으로 대파하며 다시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에 불을 붙인 아스날이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34경기에서 승점 77점을 모은 아스날이 1위, 33경기에서 76점을 쌓은 맨체스터 시티가 2위다. 리버풀은 27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2-2로 비기면서 우승 경쟁에서 한 발 멀어졌다. 35경기에서 챙긴 승점은 75점.
우승을 노리는 아스날만큼 승점 3점이 간절한 팀이 바로 토트넘이다. 현재 5위에 자리한 토트넘은 32경기에서 승점 60점을 쌓아 올렸다. 4위 아스톤 빌라는 토트넘보다 3경기 더 치러 승점 7점을 더 획득, 67점으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서 4위 이상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쳐야 한다. 빌라보다 덜 치른 3경기에서 최고 7점을 챙겨야 한다는 소리다. 토트넘은 아스날을 시작으로 첼시, 리버풀, 맨시티 등 강호와 만난다. 따라서 이번 아스날전을 승리로 장식해야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웠다고 볼 수 있다.
토트넘이 4위 진출에 목을 메는 이유가 있다.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에서 '라이벌'들인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모두 고전했기 때문.
아스날과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리버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유로파리그에서 모두 탈락했다.소속 리그의 팀들이 유럽대항전에서 얼마나 좋은 성적을 거두느냐에 따라 토트넘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가 좌우는 상황이 됐다.
챔피언스리그는 다음 시즌부터 36개 팀이 출전하는 대회로 확대 개편된다. UEFA 리그 계수 상위 1, 2위 리그는 전 시즌 5위까지의 팀이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현재 토트넘은 딱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가 리그 계수 상위 2위 안에 들어가길 바랐다. 그런데 이들이 모두 탈락의 쓴맛을 봤다.
토트넘이 빌라를 제치고 최종 순위 4위 안에 들지 못한다면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하위 토너먼트 유로파리그에 나선다.
돌고 돌아 요점은 토트넘과 아스날 모두 '북런던 더비'에서 승점 3점을 챙겨야 한다는 점이다.
경기를 앞두고 영국 '풋볼 런던'은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우리 팀에 좋은 시험대가 될 것이다. 물론 우린 젊은 팀이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일부 선수들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우린 유럽과 프리미어리그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팀을 상대로 스스로 시험대에 선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우리가 경기를 푸는 방식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플레이에 집중하고 우리의 게임에 충실해야 한다. 아주 좋은 시험대를 만났다. 이미 언급했듯이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를 만나다. 토트넘에 있어 완벽한 도전의 기회"라며 걱정보다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난 늘 좋은 경쟁에 임하고 싶다. 세계 최고의 팀과 맞붙고 싶다"라며 "우리 홈경기다. 전쟁이 될 것이다. 우리와 아스날 모두에 아주 중요한 경기다. 난 클럽과 팬들을 자랑스럽게 만들고 싶다"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한편 이번 북런던 더비는 손흥민의 20번째 북런던 더비다. 지난 2015-2016시즌 이적 뒤 손흥민은 19번의 아스날전에서 7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리그 기준으로 아스날전 6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역대 프리미어리그 북런던 더비 득점 4위에 올랐다. 이 부문 1위는 14골을 터뜨렸던 해리 케인이다. 손흥민이 2골을 추가할 경우 8골을 터뜨린 아스날 레전드인 로베르 피레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