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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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디언이 시즌 중 국가대표팀에 차출되어 대회를 치르고 온 선수 세 명(손흥민, 살라, 김민재)을 조명했다. /사진=영국 가디언기사 갈무리 |
영국 언론이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과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의 최근 경기력을 함께 묶어 조명했다. 시즌 도중 국가대표팀 차출이 치명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일(한국시간)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김민재는 아시안컵이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돌아온 이후로 평소 수준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조명했다.
이어 '가디언'은 "1월부터 2월까지 이어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은 특히 한국 선수들에게 충격적인 대회였다. 위르겐 클린스만(61)의 혼란스러운 '좀비축구'는 끝내 발을 헛디뎠고, 요르단과 준결승에서 0-2로 졌다"라며 "손흥민은 새해 전야에도 토트넘 경기를 뛰었다. 1월부터 2월까지 국가대표팀에서만 7경기, 4일 뒤에는 토트넘에 복귀하자마자 경기를 뛰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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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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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
심지어 손흥민의 심리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가디언'은 "체력적인 부담뿐만이 아니다. 손흥민과 살라 같은 선수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전 국민이 좋아하는 선수다"라며 "한국은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국가대표팀에서 충격적인 결과와 선수간 불화까지 겪으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라고 했다.
손흥민은 약 한 달간 소속팀에서 뛰지 못했음에도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6골을 몰아쳤다. '가디언'은 "만약 손흥민이 아시안컵으로 향하지 않았더라면, 득점왕 경쟁에서 앞서고 있었을 것이다. 그의 소속팀도 약속의 땅(챔피언스리그)에 더 가까워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가디언'은 김민재의 최근 상황을 분석하기도 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카타르 아시안컵을 가기 전까지만 해도 자동 선발이었다"라며 "하지만 소속팀에 복귀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경쟁에서 밀렸다"라고 했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던 김민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두 개의 실점 빌미를 제공하는 등 크게 흔들렸다. '가디언'은 "시즌 중 대륙 대회가 후반기 침체의 가장 큰 이유는 아닐 수 있다"라면서도 "토너먼트에서 격렬한 경기들은 선수들에게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해결책은 소속팀으로 돌아가 힘든 상황을 재빨리 잊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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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하는 김민재(왼쪽).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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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킥을 허용하는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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