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인환 기자] 10년 전 울산 현대 원정석과 지금의 원정석. 결국 축구 구단은 성적과 마케팅이다. 울산 현대가 프로 스포츠로 최고의 업적인 충성심 넘치는 팬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FC 서울과 울산 현대는 4일 오후 2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를 치른다.
9경기서 승점 20(6승 2무 1패)로 한 경기 더 한 포항 스틸러스(승점 21)에 단 1점 뒤진 2위에 위치하고 있다. 서울은 지난 라운드서 승리하면서 승점 12(3승 3무 4패)로 7위에 위치한 상태다.
양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홈팀 서울은 최전방에 박동진, 2선에 임상협과 강성진이 배치됐다. 중원은 김신진-기성용-황도윤이 나섰다. 포백은 이태석-박성훈-권완규-최준이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백종범.
울산도 4-3-3으로 맞섰다. 주민규-엄원상-루빅손이 공격진을 이뤘다. 여기에 중원에 고승범-보야니치-강윤구가 나섰다. 포백은 이명재-설영우-황석호-김영권이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조현우.
이날 만원 관중의 주역은 역시나 서울. 김기동 감독을 선임하면서 야심차게 시즌 준비에 나선 서울은 거물 외인 제시 린가드까지 영입하면서 K리그 흥행 돌풍을 주도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관중은 나오지 않았지만 오전까지 4만 3000장이 예매되면서 현장 관중 입장까지 치면 무조건 5만명 이상의 입장이 확실시된다. 여러모로 K리그 흥행은 상암벌의 봄인 셈이다.
이날 경기서 주목해야 되는 것은 K리그 인기를 이끄는 서울도 서울이지만 울산의 인기. 최근 2년 연속 K리그 챔피언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울산도 홈에서 2만명 관중을 연달아 돌파하는 등 흥행 열풍에 기여하고 있다.
K리그 전통의 강호인 울산이지만 다양한 이유로 인해 관중 동원에서는 그렇게 돋보이는 모습은 아니였다. 그런 울산이 2018년을 기점으로 적극적인 마케팅과 꾸준한 성적을 통해 단단한 팬층마저 확보하고 있다.
실제로 원정에서도 울산의 인기가 나타났다. 이날 원정팀 울산을 응원하기 위해 무려 6200명에 가까운 팬들이 뭉쳤다. 울산에서만 버스 10대로 팬들이 올라왔다.
홈이 아니라 원정서도 이런 팬들이 모인다는 것이 최근 울산이 성적뿐만 아니라 팬 기반 마케팅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보여줬다는 증거이자 잰힝형인 성과다.
여러모로 역대급 흥행 돌풍이 예고된 2024 K리그. 과연 서울과 울산 두 K리그 리딩 클럽들이 5만명의 관중 앞에서 어떤 명승부로 보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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