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에게 좋지 못한 소식의 연속이다.
유럽이적 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의 에이전트와 뮌헨 구단 간의 (잔류에 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투헬 감독이 잔류하기 위한 중요한 조건으로 생각하는 것은 뮌헨 이사회의 전폭적인 지지와 계약 연장”이라며 “투헬 감독은 자신을 향한 전폭적인 뮌헨의 신뢰를 느끼고 싶어 한다”라고 덧붙였다.
투헬 감독 눈 안에 들지 못하고 있는 김민재에겐 전혀 달갑지 않은 투헬과 뮌헨 사이의 대화 소식이다. 여기에 뮌헨이 '김민재 경쟁자' 영입에 '진심'이란 소식까지 들려오고 있다.
올 시즌 통틀어 36경기 출전, 1골 2도움을 기록한 센터백 김민재는 올해 초까지 주전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세리에A 나폴리에서 뛰며 팀의 33년 만의 리그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활약을 그대로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변수가 등장했다. 1월~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위한 한국축구대표팀 차출로 소속팀을 벗어났는데, 그때부터 토트넘에서 이적한 에릭 다이어에게 차츰차츰 자리를 빼앗기더니 백업 신세로 전락한 채 시즌을 마쳤다.
더불어 부상에서 '경쟁자' 마타이스 더 리흐트까지 돌아오면서 더욱 김민재가 선택받는 시간이 줄었다.
김민재의 이적설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앞서 독일의 TZ는 15일 "뮌헨에 변화가 임박했다. 아마 작년 여름 새로 온 신입도 다시 이별을 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흥미로운 점은 김민재도 '판매 불가능'으로 간주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충격 소식을 전했다.
여기에 뮌헨이 김민재와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를 영입하고자 하는 의지가 상당히 강하단 보도까지 나왔다. 최근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뮌헨은 레버쿠젠의 센터백 조나단 타를 강력하게 원한다”라고 들려줬다.
타는 김민재와 같은 1996년생이다. 독일 함부르크 유스 출신인 그는 2013년~2015년 함부르크 1군과 2군을 오갔다. 2015년 여름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지금까지 뛰고 있다.
그는 올 시즌 레버쿠젠 주전으로 활약하며 리그 30경기에 나서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팀의 분데스리가 조기 우승에 일조했다.
타는 193mc의 키를 활용한 공중볼 경합에 강점을 보인다. 짧은 패스를 선호하는 그는 뛰어난 볼 처리 능력으로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전환을 원활하게 돕는다. 위치 선정도 우수하고 경기 템포 조절 능력 역시 좋다는 말을 듣는다. 속도도 빠르다.
스카이스포츠는 “3백, 4백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고 발도 빠른 타의 활약에 뮌헨은 깊은 인상을 받았다”라고 들려줬다.
그러면서 “뮌헨 경영진은 이미 그의 영입에 관해 논의를 했다. 하지만 결론이 도출되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은 뮌헨이 타를 영입하기 좋은 기회”라며 “타는 다른 팀으로 갈 수 있는 옵션도 가지고 있다. 분명한 건 올 여름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타의 이적 '관건'은 레버쿠젠의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스포츠는 “변수는 레버쿠젠이다. 레버쿠젠도 타를 계속 소유하길 원한다. 팔 계획이 아직은 없다. 협상을 진행 중인 구단도 없다”라고 알렸다.
타와 레버쿠젠 사이에 바이아웃 조항은 없다. 계약기간은 2025년까지다. 레버쿠젠은 계약을 연장하길 원한다.
원하지 않는 감독의 잔류설, 그리고 '초특급' 경쟁자 영입설 등은 김민재를 어지럽게 만들기 충분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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