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김민재 이득? 투헬 뮌헨 잔류→초강력 수비형 MF 영입 요구... '뛰쳐나가는 수비' 장점 살아날까
입력 : 2024.05.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예상을 뒤집고 토마스 투헬(51)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계속 팀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히려 대한민국 '괴물 수비수' 김민재(28)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일이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17일(한국시간) "투헬이 뮌헨에서의 미래를 약속하기 전에 두 명의 선수 영입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하나는 수비형 미드필더, 또 다른 하나는 플레이메이커 영입이다. 구체적인 영입 대상도 정해졌다. 잉글랜드 풀럼에서 활약 중인 주앙 팔리냐, 또 빅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에이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뮌헨의 레이더망에 걸렸다.

최근 투헬의 뮌헨 잔류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지난 15일 독일 스포르트1은 "뮌헨과 투헬은 유임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비 알론소(레버쿠젠), 율리안 나겔스만(독일 대표팀), 랄프 랑닉(오스트리아 대표팀) 등 다른 후보를 영입하지 못했기 때문에 뮌헨은 투헬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양 측은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뮌헨과 투헬은 지난 2월 올 여름 이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성적 부진 등이 이유였다.

하지만 뮌헨이 새로운 감독을 찾지 못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알론소는 뮌헨 소문이 돌자 계속 팀에 남겠다고 직접 선언했다. 나겔스만도 독일 대표팀과 재계약 했고, 랑닉 역시 오스트리아 대표팀을 대표팀 잔류를 택했다. 다른 후보도 마땅치 않다. 뮌헨은 잉글랜드 크리스탈 팰리스의 올리버 글래스너 감독,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과 연결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데리고 오려면 막대한 이적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뮌헨은 투헬의 잔류를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신 투헬은 계약기간은 2025년에서 2026년으로, 두 명의 선수 영입을 조건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 /AFPBBNews=뉴스1
토마스 투헬 감독. /AFPBBNews=뉴스1
투헬이 뮌헨에 남게 되면 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에겐 좋지 않은 일이 될 수 있다. 올 시즌 투헬 감독은 김민재 대신 마타이스 데리흐트, 에릭 다이어를 주전으로 사용했다. 김민재는 벤치 멤버로 밀렸다.

하지만 투헬이 요구한 선수 영입, 특히 팔리냐가 뮌헨에 합류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팔리냐 덕분에 김민재가 수비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동안 김민재는 공격적이고 뛰쳐나가는 수비 플레이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지난 1일에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홈경기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을 보여주다가 상대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뒷공간을 허용했다. 이는 실점으로 연결됐다. 결국 뮌헨은 1차전에서 2-2로 비겼고, 2차전에선 역전패 당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다른 경기도 마찬가지로 김민재 포지션에서 실점이 일어날 때가 많았다. 김민재가 공격적인 수비를 보여주면, 아무래도 공간이 날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나폴리(이탈리아)에 있었을 때는 김민재가 자리를 비울 때면 수비형 미드필더나 풀백들이 포지션을 메우며 공간을 없앴다. 그러나 뮌헨에서는 이 역할을 해줄 선수가 없다. 김민재에겐 아쉬운 상황이다.

하지만 팔리냐가 온다면 이 역할을 해줄 수 있다. 포르투갈 국적의 팔리냐는 EPL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꼽힌다. 올 시즌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태클 4.7회, 걷어내기 1.6회, 가로채기 1.4 회 등을 기록했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팔리냐에게 팀 내 최고 평점 7.04를 매겼다. 풀럼 선수 중 시즌 평점 7점대를 기록한 선수는 팔리냐가 유일하다.

팔리냐는 지난 해 여름 뮌헨 이적을 눈앞에 뒀으나 막판 일이 틀어졌다. 인디펜던트는 "팔리냐의 뮌헨 이적은 마지막에 무산됐다. 투헬은 그 일이 실제로 뮌헨의 올 시즌에 결정적인 순간이 됐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주앙 팔리냐(오른쪽). /AFPBBNews=뉴스1
주앙 팔리냐(오른쪽).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