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2, 토트넘)은 이번 시즌 자신과 딱 맞는 전술에서 뛰었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최근 치른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와 패배 후 주장으로서 팀의 단합을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자신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올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첫 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하며 감독님은 많은 긍정적인 변화, 새로운 축구를 가져왔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아직 이른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린 다음 시즌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난 여전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 구단에 더 많은 성공을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감독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난 모든 것을 쏟아냈다(I’m all in). 난 포스테코글루가 원하는 방식의 축구를 사랑한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며 감독의 철학과 자신의 축구 스타일이 딱 맞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손흥민은 "모든 사람들, 구단, 선수들, 팬들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 우리 모두 함께해야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구단에 성공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줬다"라며 감독을 향한 지지를 드러냈다.
손흥민은 맨시티전 패배도 이야기했다. 토트넘은 이 패배로 4위 진입에 실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토트넘과 맨시티 경기 전 4위 아스톤 빌라는 14일 리버풀과 3-3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1점을 추가했다. 빌라는 토트넘보다 5점 앞선 68점을 기록 중이다. 빌라는 리그 37경기를, 토트넘은 36경기를 치른 상황이었다. 토트넘은 15일 맨시티를 잡아낸 뒤 20일 있을 리그 최종전 셰필드 유나이티드전까지 승리를 노려야 했다. 이후 빌라가 크리스탈 팰리스에 발목 잡히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뜻대로 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15일 홈으로 맨시티를 불러들여 0-2로 패배했다.
토트넘에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토트넘과 맨시티는 각각 8개, 10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2개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두 팀이 맞이한 '빅 찬스' 역시 각각 4번으로 같다.
특히 후반 41분 토트넘은 완벽한 찬스를 맞이했다. 높은 위치에서 상대 패스를 끊어내 공을 가로챘고 손흥민이 그대로 질주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다. 손흥민은 지체없이 슈팅, 수문장의 다리 사이를 노렸지만, 스테판 오르테가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경기는 0-2 패배로 마무리됐다.
손흥민은 "선수로서 우리 클럽과 우리 모두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우린 다른 것엔 전혀 신경 쓰고 있지 않다. 오직 팀과 선수단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많은 훈련과 경기를 소화했고 먼 거리를 이동해온 선수들, 스태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결정적 찬스를 놓친 손흥민은 "나도 사람이다. 상대 골키퍼가 정말 좋은 결정을 내렸고 몸을 크게 부풀렸다"라며 찬스를 놓친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런 큰 기회를 놓친 책임은 나에게 있다. 팀은 정말 열심히 했고 좋은 결과를 얻으려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이제 2023-2024시즌 단 1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오는 20일 치르는 셰필드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다. 남은 1경기, 셰필드전에서 손흥민은 ‘10골-10도움’ 기록에 도전한다.
만약 손흥민이 이날 도움 한 개를 추가한다면 '10골-10도움'을 세 번 달성한 EPL 통산 6번째 선수가 된다. 앞서 웨인 루니(5회),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이상 4회), 디디에 드로그바, 모하마드 살라(이상 3회)가 해당 기록을 세웠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