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58)이 토트넘 선수들엑 '버럭' 화를 냈다. 자신이 지향하는 '공격 축구'가 실현되지 않았단 이유에서다.
영국의 더부트룸은 17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시티에 토트넘이 패한 뒤 선수들에게 분노했다”라며 ‘디애슬래틱’을 인용해 “지난 첼시전에서 0-2로 패했을 때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일부 선수들에게 ‘앞으로 나아가라'고 소리쳤다. 공을 뒤로 돌리지 말라고 화를 냈다”라고 들려줬다.
토트넘은 지난 15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024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맞대결에서 0-2로 패배했다.
이날 결과로 5위 토트넘은 1경기만 남은 상황서 승점 63을 기록했다.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8)와 격차가 5점으로 벌어졌다.
토트넘은 4위까지 주어지는 차기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앞서 3일엔 6위(승점 60) 첼시에 0-2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토트넘은 첼시만 잡았더라고 ‘4위 경쟁’에 힘을 받을 수 있었지만, 스스로 추락길을 택했다.
토트넘은 첼시 상대로 볼 점유율에서 약 7대3으로 크게 앞섰지만, 슈팅 개수는 19대16으로 압도하지 못했다. 공을 소유하고 있던 시간에 비해 호율적으로 기회 창출을 하지 못했다. 오히려 첼시가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2골 차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전도 마찬가지다. 토트넘은 볼 점유율에서 6대4로 앞서고, 슈팅 개수도 10대8로 앞섰지만 또 무득점 2골 차 패배를 당했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폭발했다. 공개적으로 선수들을 크게 비난하지 않았던 그는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원하는 경기력을 선수들이 보여주지 못하자 잦은 화를 내고 있다.
'공격 축구'를 지향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가장 먼저 "뒤로 공을 돌리지 말라"며 "무조건 앞으로 나아가라"라고 선수들을 꾸짖었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20일 0시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2023-2024시즌 EPL 38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모든 대회 통틀어 토트넘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다.
‘빅4’ 진입에 실패한 5위 토트넘 6위 첼시(승점 60)의 추격을 뿌리치고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 확정은 반드시 해내겠단 각오다.
EPL 1~4위 구단은 다음 시즌 UCL로 향한다. FA컵 우승팀과 EPL 5위는 유로파리그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6위엔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자격이 주어진다.
오는 25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EPL 1위를 달리고 있는 맨시티가 우승할 경우 6위도 유로파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토트넘은 셰필드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5위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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