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1, 토트넘)의 재계약 기간이 최대 3년 일 것이라고 현지 매체가 내다봤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8일(한국시간) 2025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 10인을 소개하면서 손흥민의 ‘초장기 계약’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현실적인 전망을 내놨다.
매체는 “만으로 31세인 손흥민이 최대 3년으로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상했다. 그 이상의 계약 기간은 보장 받지 못할 것이란 뜻이다.
현실적인 예측이다. 30세로 접어든 선수들은 보통 ‘에이징 커브’를 겪는다. 손흥민도 예외는 아니다.
팀토크는 “해리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한 뒤 팀 공격을 주도해야 한단 부담이 손흥민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초 아시안컵 출전도 그의 후반기 고전 원인 중 하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이번 여름 좋은 ‘No.9’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그로 인해 손흥민이 익숙한 포지션인 왼쪽 측면으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그가 새로운 계약을 해도 4년 이상의 계약을 체결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내다봤다.
손흥민의 영향력을 무시하진 않았다. 매체는 “(여러 이슈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올 시즌 17골을 기록하고 있다. 토트넘에서 통산 407경기에 나서 162골을 넣으면서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순위 5위에 올라있다”라고 칭찬을 곁들였다.
손흥민과 토트넘 간 재계약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어떤 ‘조건’으로 계약이 성사될지 관심이 상당하다.
토트넘이 ‘주장’ 손흥민을 파격 대우할 것이란 관측이 그동안 있었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벌써 9년째 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다득점자 케인이 올 시즌 직전 뮌헨으로 떠나면서 손흥민의 존재감은 더욱 두드러졌다.
어릴 적부터 토트넘에서 성장했던 케인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통산 273골을 터트리며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자로 기록됐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독일 명가 뮌헨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은 ‘골잡이’ 케인을 뮌헨으로 보내줄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그와 계약 만료 시점이 2024년 여름이기에 마냥 붙잡고 있기엔 1년 뒤 그를 ‘공짜’로 풀어줄 수밖에 없는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 했다. 결국 기나긴 줄다리기 끝에 토트넘은 케인을 보내주기로 결정했다.
‘구단 레전드’를 어쩔 수 없이 내준 토트넘은 손흥민만큼은 철저하게 지키고 싶은 마음이다.
이미 토트넘은 손흥민과 협상 테이블을 펼쳤다.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손흥민은 19만 파운드(약 3억 1416만 3100 원)의 주급을 수령하고 있다. 매체는 “소식통에 따르면 ‘주장’ 새로운 지위를 반영해 토트넘은 인상된 급여 조건이 적힌 ‘거대한 재계약서’를 손흥민에게 내밀 것”이라고 귀띔했다.
손흥민의 연봉이 재계약을 통해 더 높아질 것이란 보도는 여러차례 있었지만, 계약 기간 관련해선 쉽게 예상하는 사람이 없었다. 만약 손흥민이 최대 3년 토트넘과 재계약 한다면 기량이 꺾일 가능성이 큰 30대 중반에 다시 재계약 기로에 놓인다. 그땐 선수 생활 막바지를 다른 팀에서 보낼 확률이 지금보다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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