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50)의 잔류는 없다. 뮌헨과 이견 속 예정대로 올 시즌 끝으로 팀을 떠난다. 협상이 결렬된 이유는 무엇일까.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투헬은 잔류를 논의하면서 뮌헨에 2026년까지 계약 기간을 설정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뮌헨의 감독위원회는 이를 원하지 않았다”라고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헬 감독이 곧바로 재취업할 수 있단 점을 시사했다.
스카이스포츠는 “투헬 감독은 반드시 휴식을 취하겠단 생각은 없다.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의 복귀 소문이 돌고 있다. 그는 2021년 1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첼시를 맡았던 경험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투헬은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연결되고 있다.
투헬 감독이 직접 잔류는 없다고 선언했다. 그는 17일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최종전 호펜하임과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번이 뮌헨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이다. 최근 몇 주 동안 (잔류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까지 이르지 못했다. 2월에 떠나기로 한 결정은 그대로 유지된다”라고 직접 알렸다. 이후 결렬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렸는데, 계약 기간을 두고 양 측이 격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투헬 감독의 유력 행선지가 거론되고 있다. 영국의 이브닝스탠다드는 18일 “맨유가 투헬 감독과 대화를 시작했다. 그에게 오랫동안 맨유 부임설이 있었다”면서도 “맨유 주단주 짐 랫클리프가 찾고 있는 감독인지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올 시즌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텐 하흐 감독과 두 번째 시즌인 만큼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했지만, 결과는 처참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 꼴찌로 16강 진출 실패, 카라바오컵 16강 탈락 굴욕을 남겼다. 지난 시즌 거뒀던 리그 3위, 카라바오컵 우승과 비교하면 더 초라하다.
이적시장에서 돈을 아낀 것도 아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여름 젊은 공격수 라스무스 회이룬을 비롯해 안드레 오나나, 메이슨 마운트, 소피앙 암라바트, 세르히오 레길론 등을 데려왔다. 회이룬과 오나나, 마운트 3명에게 쓴 돈만 약 3000억 원에 달한다.
리그 성적도 좋지 않다. 단 1경기 남겨둔 맨유는 승점 57점으로 8위에 머무르고 있다. 남은 희망은 FA컵이다. 25일 맨체스터 시티와 결승전을 치른다.
맨유는 반 시즌이 넘도록 텐 하흐 감독 대체자를 찾고 있지만, 유력 인물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투헬 감독이 '무직'이 되자 빠르게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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