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기분 좋았던 시작에 비해 결말은 씁쓸했다. T1이 빌리빌리게이밍(BLG)의 뒷심에 밀리면서 패자 결승 첫 판을 내줬다.
T1은 18일 오후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벌어진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지 패자조 4라운드 BLG와 경기 1세트에서 20분 이후 중반에서 주도권을 내주면서 결국 29분 46초에 넥서스를 지키지 못하고 서전을 패했다.
블루로 진영을 잡은 BLG가 '페이커' 이상혁의 주력픽인 아지르 오리아나 코르키를 금지한 이후 애쉬와 니달리를 금지하면서 트페 신짜오 탈리아 칼리스타는 픽으로 가져오면서 밴픽 단계에서 수싸움을 걸었다. T1은 아리 바이 잭스 베인 카밀을 제외하면서 크산테-세주아니-트리스타나-세나-노틸러스로 조합을 꾸렸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T1이 파고들어온 BLG의 봇 듀오를 그대로 제압하면서 킬을 챙겼고, 이어서 '페이커' 이상혁이 추가 킬을 획득하면서 초반 스노우볼 구도의 우위를 점했다. 여기에 유충을 가져간 T1은 BLG의 반격에 데스를 내주면서 잠시 주춤했지만, 14분 드래곤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우면서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세 번째 드래곤 교전에서도 한타를 대승하면서 격차를 벌려나갔다.
하지만 BLG의 반격이 강력했다. T1이 바론을 두들기는 물러나지 않은 BLG는 '페이커' 이상혁을 제압하면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바론 버프에 이어 드래곤의 영혼까지 완성하면서 분위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교전 마다 '페이커' 이상혁의 트리스타나가 먼저 쓰러지는 상황이 발생하자, 힘싸움에서 T1이 BLG를 이길 여지가 사라졌다. 숫자와 화력에서 밀린 T1은 결국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