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필 포든(24, 맨체스터 시티)이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최고의 별로 인정받았다.
PL 사무국은 18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포든이 2023-2024시즌 EA SPORTS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불과 만 23세인 그는 역사상 최초의 PL 4연패 달성까지 1승만을 남겨둔 맨시티에서 핵심으로 활약했다"라고 발표했다.
포든은 어릴 적부터 맨시티 팬이었던 로컬 보이이자 성골 유스다. 그는 9살 이하 맨시티 유스팀에 입단해 꾸준히 성장했고, 2016-2017시즌부터 유스 리그 최고의 재능으로 기대받았다. 2016년 12월에는 셀틱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포든은 이듬해 1군 데뷔전까지 치렀다. 그는 2017-2018시즌 UCL 페예노르트전에서 교체 투입되며 만 17세의 나이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2018-2019시즌엔 26경기에서 7골 2도움을 올리며 맨시티의 도메스틱 트레블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이후로도 성장세는 멈출 줄 몰랐다. 포든은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생각보다 출전 시간을 많이 확보하지 못하기도 했지만, 여러 포지션을 오가며 과르디올라 감독의 주문을 100% 수행했다. 2020-2021시즌엔 16골 10도움, 2021-2022시즌엔 14골 11도움을 기록하며 두 시즌 연속 PL 올해의 영플레이어상과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휩쓸었다.
포든은 지난 시즌에도 맨시티에서 없어선 안 될 선수로 활약하며 트레블 달성을 일궈냈고, 이번 시즌에도 공식전 51경기에서 25골 11도움을 올렸다. 리그에서만 34경기 17골 8도움을 기록하며 케빈 더 브라위너의 빈자리를 메웠다. 최근에는 '스나이퍼 세레머니'까지 장착하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젠 영플레이어상이 아니라 올해의 선수상 주인공이 된 포든. 그는 "이번 수상은 내가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성과다. PL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리그로 인정받고 있다. 각자 클럽에서 특별한 시즌을 즐겼던 많은 다른 위대한 선수들과 함께 후보에 오른 건 기쁨"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포든의 수상으로 맨시티는 5회 연속 올해의 선수를 배출하게 됐다. 지난 시즌엔 엘링 홀란, 2019-2020시즌과 2021-2022시즌엔 더 브라위너, 2020-2021시즌엔 후벵 디아스가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포든은 자신과 알렉산데르 이사크, 마르틴 외데고르, 콜 파머, 데클란 라이스, 버질 반 다이크, 올리 왓킨스로 구성된 최종 후보 8인에서 1위에 오르며 개인 첫 수상을 기록했다.
PL 사무국은 "잉글랜드 스타 포든은 중앙과 측면에서 모두 활약했으며 맨시티 필드 플레이어 중 두 번째로 많은 시간을 뛰었다. 그는 부상으로 시즌 절반 이상을 빠진 플레이메이커 케빈 더 브라위너의 부재 속에서 더욱 발전했다"라고 칭찬했다.
포든에게 표를 던진 PL 역대 최다 득점자(260골) 앨런 시어러는 "올 시즌 포든의 활약은 골과 도움이 추가되면서 또 다른 수준으로 발전했다. 그는 훌륭한 팀의 필수 부분"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풀럼과 첼시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던 마크 슈워처 역시 "포든은 지구상에서 가장 흥미로우며 최고 수준의 축구 선수 중 한 명으로 발전했다. 그가 공을 가지고 있을 때면 불가능도 가능하다고 느끼게 된다. 수비수들을 지나칠 때는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누가 이 남자가 축구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지 않겠는가?"라며 감탄했다.
한편 맨시티는 역사적인 PL 4연패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오는 20일 열리는 웨스트햄전과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자력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그러면 포든은 역대 최연소로 PL 트로피를 6번이나 들어 올린 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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