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끝날 때까지 방심할 수 없는 경기가 다가온다. 수원FC와 포항 스틸러스가 '뒷심 1인자' 자리를 두고 맞붙는다.

수원FC와 포항 스틸러스는 19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수원FC는 승점 18(5승 3무 4패)로 4위에 올라 있다. 승점 25(7승 4무 1패)인 포항은 한 경기 더 치른 김천 상무(승점 25)를 득실 차에서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양 팀 다 분위기는 좋다. 수원FC는 지난 라운드 전북 원정에서 3-2 대역전승을 거두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전반에 문선민과 박재용에게 연속골을 내줬지만, 보아텡의 퇴장 이후 흐름을 바꿨다. 그리고 교체 투입된 이승우의 활약에 힘입어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올 시즌 유독 후반 득점력이 강한 수원FC다. 14골 중 무려 13골을 후반 45분 안에 넣었다. 그 힘은 역시 이승우다.

이승우는 김은중 감독 밑에서 주로 '슈퍼 조커'로 활용되며 경기당 평균 53.6분만 소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6골 2도움으로 리그 최다 공격 포인트 공동 2위를 자랑하며 게임 체인저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다. 전북전에서도 멀티골을 뽑아냈다. 

다만 수비력은 아직 개선이 필요하다. 최다 실점을 기록했던 지난 시즌보다는 나아졌다고 볼 수 있지만, 여전히 12경기 18점으로 리그 4번째로 실점이 많다. 클린시트 경기는 단 2번뿐이다. 김은중 감독의 축구가 아주 공격적이지도 않음에도 수비 집중력에사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수원에 이승우가 있다면 포항엔 정재희가 있다. 정재희는 10경기에서 7골 1도움을 뽑아내며 득점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그는 올 시즌 들어 한층 더 날카로워진 마무리로 포항의 공격을 이끄는 중이다.

특히 극장골 장인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정재희는 7골 중 무려 4골을 후반 추가시간에 넣으며 마지막까지 포항 팬들을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 다만 지난 10라운드 강원전에서 생애 첫 해트트릭을 달성한 이후로는 두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진 못했다.

포항의 뒷심 역시 수원FC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 19골 중 15골을 후반에 넣었고, 그중 6골을 후반 추가시간에 터트렸다. 박태하 감독의 포항이 '태하 드라마'라는 애칭을 얻게 된 이유다.

게다가 포항은 수비까지 단단하다. 골키퍼 황인재가 매 경기 선방쇼를 펼치고 있고, 이동희-전민광이라는 새로운 센터백 조합이 제대로 자리 잡았다. 그 덕분에 포항은 최다 클린시트(5경기)와 최소 실점(9실점)을 기록하며 11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다.

한편 양 팀은 지난 5라운드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선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포항이 오베르단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수원FC가 잭슨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통산 전적에서는 포항이 7승 1무 6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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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