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완장+환상 프리킥 골...로이스, BVB 마지막 홈경기에서 최고의 활약→팀은 4-0 완승
입력 : 2024.05.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마르코 로이스(35, 도르트문트)가 최고의 마무리를 선보였다.

마르코 로이스는 18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최종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다름슈타트 98의 맞대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로이스의 맹활약에 힘입은 도르트문트는 4-0으로 대승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도르트문트는 승점 63점(18승 9무 7패)을 기록, 리그 5위로 시즌을 마쳤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다름슈타트는 리그 최하위(승점 17점)로 마무리, 강등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도르트문트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카림 아데예미-마르코 로이스-제이든 산초가 공격 2선에 섰다. 엠레 잔-마르셀 자비처가 중원을 맡았고 이안 마트센-니코 슐로터벡-마츠 훔멜스-율리안 뤼에르손이 포백을 세웠다. 골문은 그레고어 코벨이 지켰다.

전반 11분 도르트문트가 골문을 두드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산초가 비어 있던 로이스에게 패스했고 로이스는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크로스바를 때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도르트문트의 선제골은 전반 30분 터졌다. 마트센이 전진하면서 로이스와 공을 주고받았고 박스 앞 측면에서 로이스의 패스를 받은 마트센은 그대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 골망을 흔들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도르트문트가 한 골을 추가했다. 전반 38분 박스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키커로는 로이스가 나섰다. 로이스는 예리한 킥으로 직접 골문을 노렸고 그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전반전을 2-0으로 앞선 채 마친 도르트문트는 후반 27분 율리안 브란트, 후반 43분 터진 도니얼 말런의 연속골로 4-0 대승을 거뒀다. 

이 경기 로이스는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섰다. 함께 선발로 나선 이들 중 주장 엠레 잔이 있었지만, 주장 완장은 로이스의 팔에 채워졌다. 로이스는 시즌 개막 직전 주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힌 바 있으나 그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구단은 로이스에게 완장을 채웠다.

로이스는 지난 2012-2013시즌 묀헨글라트바흐를 떠나 도르트문트로 돌아온 뒤 줄곧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활약하고 있다. 로이스는 화려한 드리블 능력과 적재적소에 찔러넣는 패스, 수려한 외모 등 '슈퍼스타'로서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췄다. 특히 박스 안에서 논스톱으로 마무리하는 슈팅은 그의 전매특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도르트문트에서 첫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를 밟은 로이스는 한 시즌 만에 유럽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고 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 빅클럽들은 그를 영입 대상으로 점찍었다.

2012-2013시즌 도르트문트로 돌아온 뒤 수많은 이별을 경험했다. 마리오 괴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일카이 귄도안, 헨릭 미키타리안, 우스만 뎀벨레와 오바메양, 제이든 산초, 주드 벨링엄까지 우승 트로피를 위해 팀을 떠났다. 

로이스는 10여 년의 세월 동안 도르트문트에서 뛰며 팀을 대표하는 선수를 넘어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수많은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그는 늘 도르트문트에서 새 시즌을 맞이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시즌 개막에 앞선 지난해 7월 로이스는 "개인적으로 아주 중요한 말을 전하려 한다. 난 휴가 동안 많은 생각을 했고 주장 완장을 넘겨주기로 결심했다"라며 주장 완장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로이스는 이어 "에딘 테르지치 감독과 세바스티안 켈 단장에게 이 사실을 먼저 이야기했다. 주장으로 활약한 5년 동안 자랑스럽고 명예롭게 이 완장을 달 수 있었다. 수년 동안 보내준 응원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당시 로이스는 "켈 단장과 테르지치 감독이 좋은 주장 후계자를 찾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들이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번 시즌을 끝으로 도르트문트를 떠나겠다고 밝힌 로이스는 홈 마지막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교체로 빠져나가기 전까지 약 82분간 뛰면서 슈팅 5회와 기회창출 6회, 패스 성공률 93%(51/55)를 기록했고 상대 박스 내 터치 7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3회를 올렸다. 

도르트문트에서 로이스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는 6월 2일 로이스와 도르트문트는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선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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