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춘천=안호근 기자]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이 시즌 첫 승을 매치플레이에서 달성했다. 지난해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박현경은 드디어 '매치 퀸'의 영예를 누렸다.
박현경은 19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9억원) 결승전에서 이예원(21·KB금융그룹)을 한 홀 차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3위 두 차례, 톱10만 5차례 진입했던 박현경은 9번째 대회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10월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 이후 6개월 만이자 통산 5승째를 수확하며 우승 상금 2억 2500만원도 손에 넣었다.
유효주(2UP)와 문정민(6&5)을 연파하며 기세를 드높인 박현경은 이소영을 맞아 2홀 차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서 이예원을 만났다.
박현경은 이번 대회 전까지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11승 1무 3패로 본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통산 승률 1위(73.33%)에 올라 있었다. 그럼에도 유독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올 시즌에만 벌써 2승을 차지한 이예원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7승을 더해 승률도 81.8%로 올랐다. 이는 역대로 따져도 박인비(88.89%), 전인지(이상 KB금융그룹·87.5%), 박성현(솔레어·85.71%)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하는 선배들에 이은 전체 4위의 기록이다.
공교롭게도 둘 모두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준우승을 경험한 선수들이다. 이예원은 "저번주부터 좋은 샷 감을 유지하고 있어서 결승도 똑같이 플레이하면 될 거 같다. 퍼트도 지금처럼 차근차근 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영(27·롯데)을 제압하고 올라온 박현경은 "부담은 별로 안 느끼고 싶다. 사실 이예원 선수랑은 뇨끼 메이트이다. 다음 주에도 같이 먹으러 가자고 약속했다. 그래도 친한 건 친한 거고, 경기는 즐겁게 후회없이 내 플레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 초반엔 박현경이 앞서갔다. 1번 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홀 바로 옆에 붙이며 탭인 버디를 성공시켰고 이예원은 보기를 범했다. 2번 홀(파5)에선 나란히 버디를 잡아냈고 4번 홀(파4)에서 희비가 갈렸다. 이예원의 티샷이 러프에 빠졌고 세컨드샷도 러프로 향한 반면 박현경이 버디 찬스를 잡으며 이예원이 홀 포기를 선언했다. 5번 홀(파4)에서도 박현경은 날카로운 아이언샷 감을 뽐내며 1m 위치에 공을 떨궜고 다시 한 번 버디로 3홀 차로 달아났다.
이예원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7번 홀(파3)에서 날카로운 티샷을 구사해 한 홀을 가져왔다. 10번 홀에서도 10m 가량 칩인 버디를 성공시켰으나 박현경도 4m 퍼트를 떨어뜨리며 격차를 유지했다.
후반은 확실히 이예원의 흐름이었다. 12번 홀(파5)에서 과감히 투온을 노린 세컨드샷이 그린 옆 러프로 향했지만 이후 손쉽게 버디를 잡아내며 격차를 좁혔다. 이어 13번 홀(파3)에선 박현경이 보기를 기록한 반면 타수를 지켜내며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5번 홀(파4)에선 이예원이, 17번 홀(파4)에선 박현경이 한 홀씩을 나눠가지며 결국 승부는 마지막 18번 홀(파5)로 향했다. 티샷에선 이예원이 웃었다. 페어웨이 중앙에 안착시키며 러프로 떨어진 박현경에 비해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박현경은 세컨드샷을 잘 빼냈고 3번째 샷을 완벽하게 그린 가까이로 붙였다. 뒤이어 샷을 한 이예원도 홀 가까이에 안착시켰으나 박현경이 훨씬 더 유리한 위치였다. 이예원의 퍼트를 먼저 확인한 뒤 마무리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유리했다. 이예원의 퍼트가 홀을 벗어났고 박현경은 성공시키며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동시에 진행된 3·4위전에선 손쉽게 승부가 갈렸다. 이소영(27·롯데)은 1번 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완벽히 홀 옆에 붙이며 버디로 한 타 우위를 안고 시작했다. 2번 홀을 윤이나가 가져가며 동률이 됐지만 이후 무려 5홀 연속 승리하며 5UP으로 올라섰다. 10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6홀을 앞선 이소영은 11번 홀을 윤이나에게 내줬지만 이후 격차를 지키며 14번 홀을 끝으로 5홀 앞선 3위를 확정했다.
춘천=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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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이 19일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을 치르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
박현경은 19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9억원) 결승전에서 이예원(21·KB금융그룹)을 한 홀 차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3위 두 차례, 톱10만 5차례 진입했던 박현경은 9번째 대회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10월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 이후 6개월 만이자 통산 5승째를 수확하며 우승 상금 2억 2500만원도 손에 넣었다.
유효주(2UP)와 문정민(6&5)을 연파하며 기세를 드높인 박현경은 이소영을 맞아 2홀 차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서 이예원을 만났다.
박현경은 이번 대회 전까지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11승 1무 3패로 본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통산 승률 1위(73.33%)에 올라 있었다. 그럼에도 유독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올 시즌에만 벌써 2승을 차지한 이예원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7승을 더해 승률도 81.8%로 올랐다. 이는 역대로 따져도 박인비(88.89%), 전인지(이상 KB금융그룹·87.5%), 박성현(솔레어·85.71%)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하는 선배들에 이은 전체 4위의 기록이다.
박현경이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
경기 초반엔 박현경이 앞서갔다. 1번 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홀 바로 옆에 붙이며 탭인 버디를 성공시켰고 이예원은 보기를 범했다. 2번 홀(파5)에선 나란히 버디를 잡아냈고 4번 홀(파4)에서 희비가 갈렸다. 이예원의 티샷이 러프에 빠졌고 세컨드샷도 러프로 향한 반면 박현경이 버디 찬스를 잡으며 이예원이 홀 포기를 선언했다. 5번 홀(파4)에서도 박현경은 날카로운 아이언샷 감을 뽐내며 1m 위치에 공을 떨궜고 다시 한 번 버디로 3홀 차로 달아났다.
이예원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7번 홀(파3)에서 날카로운 티샷을 구사해 한 홀을 가져왔다. 10번 홀에서도 10m 가량 칩인 버디를 성공시켰으나 박현경도 4m 퍼트를 떨어뜨리며 격차를 유지했다.
후반은 확실히 이예원의 흐름이었다. 12번 홀(파5)에서 과감히 투온을 노린 세컨드샷이 그린 옆 러프로 향했지만 이후 손쉽게 버디를 잡아내며 격차를 좁혔다. 이어 13번 홀(파3)에선 박현경이 보기를 기록한 반면 타수를 지켜내며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승전에 박현경과 이예원을 뒤따르고 있는 수많은 갤러리들. /사진=KLPGT 제공 |
그러나 박현경은 세컨드샷을 잘 빼냈고 3번째 샷을 완벽하게 그린 가까이로 붙였다. 뒤이어 샷을 한 이예원도 홀 가까이에 안착시켰으나 박현경이 훨씬 더 유리한 위치였다. 이예원의 퍼트를 먼저 확인한 뒤 마무리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유리했다. 이예원의 퍼트가 홀을 벗어났고 박현경은 성공시키며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동시에 진행된 3·4위전에선 손쉽게 승부가 갈렸다. 이소영(27·롯데)은 1번 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완벽히 홀 옆에 붙이며 버디로 한 타 우위를 안고 시작했다. 2번 홀을 윤이나가 가져가며 동률이 됐지만 이후 무려 5홀 연속 승리하며 5UP으로 올라섰다. 10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6홀을 앞선 이소영은 11번 홀을 윤이나에게 내줬지만 이후 격차를 지키며 14번 홀을 끝으로 5홀 앞선 3위를 확정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이예원. /사진=KLPGT 제공 |
춘천=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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