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펩시티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반면 아스날은 다시 한 번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8라운드 최종전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면서 다시 한 번 리그 선두로 시즌을 마무리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시즌 초반 리그 선두를 질주하던 아스날은 같은 시간 홈인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튼과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37라운드까지 2점차인 아스날은 무조건 승리하고 맨시티의 패배를 기다려야 했으나 펩의 맨시티는무너지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맨시티는 전무후무한 리그 4연패를 달성했다. 1992-1993시즌 EPL 출범 이후 3연패 한 구단은 역대 맨유와 맨시티뿐이다. EPL 출범 전에도, 후에도 리그 4연패를 달성한 구단은 없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꾸준하게 강팀으로 성장한 맨시티는 지난 시즌 트레블에 더해 리그 4연패를 달성하면서 PL을 대표하는 명문 클럽으로 자리 잡게 됐다. 특히 이번 시즌 초반 흔들리던 상황서 침착하게 역전극에 성공한 것이 백미.
직전 맨시티는 단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던 리그 토트넘 원정에서 엘링 홀란의 멀티골을 앞세워서 2-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1위로 올라섰다. 기세를 이어서 무너질 수 있는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무조건 승리하기만 했던 맨시티는 최정예 멤버를 가동했다. 여기에 전반 시작부터 빠르게 공격을 가동하면서 상대를 괴롭혔다.전반 2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패스를 받은 필 포든이 빠르게 선제골을 넣으면서 리드를 가져왔다.
1-0으로 빠르게 앞서나가자 웨스트햄도 흔들렸다. 이번 시즌 PL 올해의 선수인 포든은 전반 18분 제레미 도쿠의 패스를 다시 한 번 마무리하면서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맨시티는 전반 42분 웨스트햄의 쿠두스에게 환상적인 원더골을 내주면서 만회골을 허용했다.
그래도 리드를 잡은 맨시티는 시종일관 안정적인 운영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여기에 후반 14분 로드리가 쐐기골을 터트리면서 점수 차이가 3-1로 벌어졌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홈팬들은 모두 우승 세리머니를 준비했다.
그러나 경기는 쉽지 않았다. 후반 42분 웨스트햄의 골문 앞 혼전 상황서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만회골인 것처럼 보였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핸드볼이 확인됐다. 경기는 그대로 맨시티의 3-1 승리로 매조지어지면서 전무후무한 리그 4연패로 마무리됐다.
이길 경기는 맨시티와 마찬가지로 아스날도 승리했다. 하지만 이전 라운드서 점수를 잡아 먹힌 것에 한숨을 쉬게 됐다. 에버튼 상대로 홈에서 역전승을 거뒀으나 이미 2점 차이가 나는 상황이었기에 뒤집기도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먼저 아스날은 전반 40분 에버튼의 게예의 헤더가 라이스를 맞고 굴절돼서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아스날은 전반 32분 도미야스가 공격에 나서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1-1로 따라 붙었다. 계속 몰아치던 아스날은 후반 42분 하베르츠가 역전골을 터트렸으나 역부족이었다.
맨시티와 아스날이 동시에 승리했지만 맨시티가 승점 91점, 아스날이 승점 89점으로 2점 차이로 시즌이 마무리됐다. 맨시티가 리그 4연패를 자축하는 동안 아스날은 시즌 막바지 상황서 발목을 잡힌 것 때문에 그대로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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