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조규성(26, 미트윌란)의 덴마크 정복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트윌란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파룸 라이트 투 드림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챔피언십 라운드 9라운드에서 노르셸란과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미트윌란은 승점 62(19승 5무 7패)로 2위가 됐다. 브뢴비(승점 62)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미트윌란은 브뢴비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7골 뒤져 있다.
자력 우승 가능성이 사라진 미트윌란이다. 미트윌란은 지난 라운드에서 코펜하겐을 잡아내면서 단독 1위에 올랐다.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시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조규성으로선 유럽 무대에 입성하자마자 트로피를 들어 올릴 기회였다. 그러나 미트윌란은 노르셸란에 발목을 잡히면서 브뢴비가 미끄러지기만을 기도해야 하게 됐다.
물론 아직 우승 가능성은 있다. 미트윌란이 최종전에서 실케보르를 잡아낸 뒤 브뢴비가 AGF에 패하거나 비기면 미트윌란이 역전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미트윌란은 오는 27일 0시 홈에서 실케보르를 상대한다.
이날 조규성은 경고 누적 징계로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 코펜하겐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옐로카드를 받으며 1경기 출전 징계를 받게 됐다.
핵심 공격수 조규성의 빈자리는 클 수밖에 없었다. 그는 올 시즌 미트윌란에 합류하자마자 리그 12골을 터트리며 팀 내 최다 득점, 리그 득점 공동 4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
미트윌란은 노르셸란 원정에서 내리 3골을 얻어맞으며 0-3으로 끌려갔다. 전반 11분 이브라힘 오스만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베니아민 니그렌에게 멀티골을 허용했다. 그럼에도 전반 막판 프란쿨리누와 마스 배흐 쇠렌센의 골로 바짝 추격한 뒤 후반 34분 스베리르 잉기 잉가손의 동점골로 패배를 면했다. 후반 44분엔 아랄 심시르가 역전골을 터트리는가 싶었지만, 슈팅이 골포스트를 때리고 말았다.
이제 우승 트로피는 미트윌란 손에 달려있지 않게 된 상황. 토마스 토마스베르 감독은 "물론 우리는 매우 실망했다"라며 "우리는 아직도 우승을 믿는다. 이번 시즌 수페르리가에서는 여전히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일요일에 일을 끝내고 경기에서 승리해야 한다. 그 다음엔 그걸로 충분한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희망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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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트윌란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