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아르네 슬롯(46)이 위르겐 클롭(57)의 바통을 넘겨받는다.
리버풀은 2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르네 슬롯 감독이 구단의 새 감독으로 부임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리버풀은 지난 1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위르겐 클롭 감독은 2023-2024시즌 종료 후 구단을 떠나겠다고 밝혔다"라며 클롭과의 이별을 공식 발표했다.
클롭 감독은 지난 2001년 FSV 마인츠 05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지휘봉을 잡아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08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며 분데스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클롭은 2015년 리버풀에 부임, 2023-2024시즌까지 구단을 이끌었다.
리버풀을 지휘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2019-2020), FA컵(2021-2022), EFL컵(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2018-2019) 등 총 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별 발표 당시 클롭 감독은 "난 이 구단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도시 리버풀의 모든 것, 서포터들의 모든 것, 팀, 스태프들을 사랑한다. 모두를 사랑한다. 그러나 내가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스스로 옳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미 지난해 11월에 클럽에 이를 통보했고 현재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작별의 시간이 있을 것이다. 리버풀에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리버풀은 20일 영국 런던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2-0으로 승리했다.
승점 82점(24승 10무 4패)을 만든 리버풀은 1위 맨체스터 시티(91점), 2위 아스날(89점)에 이어 3위로 시즌을 마쳤다.
경기 종료 후 클롭 감독은 홈팬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직접 자신의 후임 감독을 발표했다. 바로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로테르담 감독이다. 클롭 감독은 "내가 처음 이 곳에 왔을 때 그러했던 것처럼, 슬롯이 도착했을 때도 열렬히 환영해주길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리버풀은 21일 "슬롯 감독은 2024년 6월 1일부로 정식 감독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슬롯은 떠나는 클롭 감독의 뒤를 이어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는다"라고 알렸다.
구단은 "슬롯 감독은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에서 매우 성공적인 3시즌을 보낸 뒤 리버풀에 합류할 예정이다. 해당 기간 슬롯은 페예노르트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으며 두 차례 에레디비시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라고 설명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