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과연 한국 청소년 대표팀 4번 타자를 맡았던 재능다웠다. 장재영(22·고양 히어로즈)이 투수에서 타자로 완전히 포지션을 바꾼 뒤 첫 실전에서 안타를 신고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장재영은 21일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퓨처스 팀과 2024 KBO 리그 퓨처스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6번 타자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첫 타석은 삼진으로 시작했다. 상대 선발 투수는 두산의 마무리로 활약했던 정철원이었다. 고양이 1-0으로 앞선 1회 초 2사 1, 3루서 정철원의 첫 공 2개에는 모두 헛스윙했다. 3구째 공은 지켜봤으나, 스트라이크 존 안쪽에 들어와 루킹 삼진 처리됐다.
고양이 2회 초 3점을 내 4-2로 앞선 3회 초, 장재영은 선두타자로 나섰다. 장재영은 정철원의 초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진 신효수의 병살타로 홈을 밟진 못했다. 정철원은 원성준, 이승원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김태진에게 3루타를 내줘 결국 박소준과 교체됐다.
장재영은 고양이 6-2로 앞선 5회 초 다시 한번 선두타자로 나섰다. 바뀐 투수 박소준의 공을 침착하게 지켜보며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마지막 6구째 공에 헛스윙하면서 두 번째 삼진을 당했다.
첫 두 타석과 뒤 두 타석은 접근법을 다르게 한 것이 눈에 띄었다. 고양이 5회 말 3점을 내줘 6-5로 쫓기는 상황에서 장재영은 2사 1, 2루에 타석에 들어섰다. 바뀐 투수 남호를 상대로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공은 걷어내면서 풀카운트를 만들었고 결국 볼넷을 골라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8회 타석에서는 김웅빈과 교체돼 타자 전향 후 첫 경기를 마쳤다. 고양은 9회 말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친 두산에 8-6으로 승리했다.
이날은 장재영이 타자 전향을 선언한 후 첫 경기였다. 키움 구단은 지난 19일 고척 SSG전을 앞두고 "21일 퓨처스리그 이천 두산전부터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구단은 지난 7일 고척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에서 팔꿈치 부상 치료를 논의하기 위해 장재영과 만난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포지션 전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면서 팀과 선수의 미래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19일 키움 홍원기 감독에 따르면 최근 당한 팔꿈치 부상이 포지션 전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장재영은 이달 초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끼고 강판당했다. 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MCL) 부분 파열 소견이 나왔다. 인대의 70~80%가 손상돼 병원에서도 수술을 권유했으나, 선수 본인이 재활을 선택했다.
장재영은 앞으로 2군에서 경기와 훈련을 소화하며 적응기를 가지며 타격 훈련에만 집중한다. 수비 훈련에서는 이견이 있는 상황이다. 선수는 신월중 시절까지 주전으로 뛰었던 유격수 포지션에 애착을 드러낸 반면, 구단에서는 빠른 발과 강한 어깨 등 우수한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중견수로 나서주길 바라고 있다.
최고 시속 156㎞를 던졌던 장재영의 재능이 아쉬운 건 사실. 하지만 타자 장재영의 재능을 더 높게 보는 야구계 관계자도 많았다. 장재영은 학년 때 타율 0.385로 콘택트에 강점을 보이는가 하면 3학년 때는 3홈런 21타점으로 장타력을 인정받는 등 고교 3년간 타율 0.350(80타수 28안타)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세계야구연맹(WBSC) 세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이승현(22·삼성)과 함께 둘뿐인 2학년 선수로서 태극마크를 달고 4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장해 타율 0.300(30타수 9안타)을 기록한 바 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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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장재영이 21일 경기도 이천이 위치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2024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 고양 히어로즈의 경기를 앞두고 타격 연습을 진행 중이다. |
장재영은 21일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퓨처스 팀과 2024 KBO 리그 퓨처스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6번 타자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첫 타석은 삼진으로 시작했다. 상대 선발 투수는 두산의 마무리로 활약했던 정철원이었다. 고양이 1-0으로 앞선 1회 초 2사 1, 3루서 정철원의 첫 공 2개에는 모두 헛스윙했다. 3구째 공은 지켜봤으나, 스트라이크 존 안쪽에 들어와 루킹 삼진 처리됐다.
고양이 2회 초 3점을 내 4-2로 앞선 3회 초, 장재영은 선두타자로 나섰다. 장재영은 정철원의 초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진 신효수의 병살타로 홈을 밟진 못했다. 정철원은 원성준, 이승원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김태진에게 3루타를 내줘 결국 박소준과 교체됐다.
장재영은 고양이 6-2로 앞선 5회 초 다시 한번 선두타자로 나섰다. 바뀐 투수 박소준의 공을 침착하게 지켜보며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마지막 6구째 공에 헛스윙하면서 두 번째 삼진을 당했다.
첫 두 타석과 뒤 두 타석은 접근법을 다르게 한 것이 눈에 띄었다. 고양이 5회 말 3점을 내줘 6-5로 쫓기는 상황에서 장재영은 2사 1, 2루에 타석에 들어섰다. 바뀐 투수 남호를 상대로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공은 걷어내면서 풀카운트를 만들었고 결국 볼넷을 골라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8회 타석에서는 김웅빈과 교체돼 타자 전향 후 첫 경기를 마쳤다. 고양은 9회 말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친 두산에 8-6으로 승리했다.
장재영. |
이날은 장재영이 타자 전향을 선언한 후 첫 경기였다. 키움 구단은 지난 19일 고척 SSG전을 앞두고 "21일 퓨처스리그 이천 두산전부터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구단은 지난 7일 고척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에서 팔꿈치 부상 치료를 논의하기 위해 장재영과 만난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포지션 전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면서 팀과 선수의 미래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19일 키움 홍원기 감독에 따르면 최근 당한 팔꿈치 부상이 포지션 전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장재영은 이달 초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끼고 강판당했다. 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MCL) 부분 파열 소견이 나왔다. 인대의 70~80%가 손상돼 병원에서도 수술을 권유했으나, 선수 본인이 재활을 선택했다.
장재영은 앞으로 2군에서 경기와 훈련을 소화하며 적응기를 가지며 타격 훈련에만 집중한다. 수비 훈련에서는 이견이 있는 상황이다. 선수는 신월중 시절까지 주전으로 뛰었던 유격수 포지션에 애착을 드러낸 반면, 구단에서는 빠른 발과 강한 어깨 등 우수한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중견수로 나서주길 바라고 있다.
최고 시속 156㎞를 던졌던 장재영의 재능이 아쉬운 건 사실. 하지만 타자 장재영의 재능을 더 높게 보는 야구계 관계자도 많았다. 장재영은 학년 때 타율 0.385로 콘택트에 강점을 보이는가 하면 3학년 때는 3홈런 21타점으로 장타력을 인정받는 등 고교 3년간 타율 0.350(80타수 28안타)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세계야구연맹(WBSC) 세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이승현(22·삼성)과 함께 둘뿐인 2학년 선수로서 태극마크를 달고 4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장해 타율 0.300(30타수 9안타)을 기록한 바 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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