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5선발 테스트의 두 번째 주자였던 1차지명 파이어볼러 이민석의 선발 투구에 대만족했다.
김태형 감독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지난 1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던 이민석의 투구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2022년 1차지명 출신의 이민석은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일찌감치 시즌아웃됐다. 재활에 매진한 이민석이었고 구단은 그 사이, 불펜 투수가 아닌 선발 투수로 육성 계획을 잡았다.
올해 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이닝과 투구수를 끌어 올렸고 지난 19일 1군 데뷔전을 치렀다. 5선발 이인복이 빠진 자리에 영건들이 기회를 받고 있었다. 첫 주자는 2020년 신인 2차 1라운더 좌완 홍민기였고 두 번째 주자가 바로 이민석이었다.
이민석은 이날 씩씩하게 피칭을 펼쳤다. 2실점을 했고 손가락 멍으로 조기 강판됐지만 최고 154km의 패스트볼을 힘껏 뿌리면서 구위를 뽐냈고 제구도 문제 없다는 것을 과시했다. 3⅓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의 성적.
큰 부상은 아니지만 일단 손가락 멍이 5인 로테이션을 준비하는 시간 동안 완전히 치유하는 건 쉽지 않다고 판단해 다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그래도 이민석은 조만간 다시 한 번 기회를 받을 수 있을 전망. 일단 김태형 감독이 만족했다. 김 감독은 “공 좋았고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잘 던져줬다. 템포도 빠르고 공도 스트라이크존 근처로 다 들어가더라. 구속도 구속이지만, 공 던지는 템포가 마음에 들었다. 기다렸다고 공을 잡자마자 바로 공을 던지는 템포가 마음에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일 안에 돌아오는 것은 무리인 것 같아서 아예 뺐다”라면서 “지금 (김)진욱이도 워낙 괜찮으니까 기회를 한 번 줘봐야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2021년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 출신 특급 좌완 김진욱은 현재 2군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일 서산 한화전 5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역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최근 3경기에서 14이닝 동안 16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1볼넷만 기록할 정도다.
김태형 감독은 김진욱에게 5선발 기회를 줄 것임을 암시하면서 “2군에서 좋아졌다고 평가할 거는 아닌 것 같고 항상 자기 공을 던지는 게 중요하다. 2군에서도 구위 자체는 곟속 좋았다고 얘기를 하니까. 따라다니는 제구력 문제가 중요하다. 좋은 감을 1군에서도 편안하게 던져야 하는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 부분을 봐야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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