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선두 독주체제를 준비하고 있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 선발 지원군이 곧 도착할 전망이다.
KIA 이범호 감독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이의리와 임기영의 2군 실전 등판 소식을 전했다.
지난달 10일 광주 LG전에서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던 좌완 10승 투수 이의리, 그리고 지난해 불펜 만능맨으로 활약했지만 개막 직후 왼쪽 내복사근 미세손상 부상을 당하면서 전열을 이탈했다.
선발과 불펜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던 두 선수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KIA는 꿋꿋하게 버텨나가면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가 오른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고 최종 소견을 듣기 위해 현재 미국으로 출국해 있다.
KIA는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다고 볼 수 있지만 대체선발로 버텨나가는 가운데서도 버티면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 과정에서 KIA는 대체선발로 꼽혔던 3년차 신예 황동하가 레귤러 선발 자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래도 기존 경험 있는 자원들이 복귀하는 것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이의리와 임기영 모두 이제는 1군 전력에 합류하기 위해 막바지 재활 단계에 돌입했다. 이의리와 임기영은 각각 22일과 23일, 삼성과의 2군 경기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이범호 감독은 “두 선수 모두 50~60개 정도를 던지고 난 뒤 어떻게 할지 판단을 하려고 한다. 던지고 나서 상태가 어떤지 트레이닝 파트에서 확실한 답변을 할 것이기 때문에 그 답변을 듣고 코칭스태프가 어떻게 해야할지 미팅을 통해서 결정을 해야할 것 같다”라면서 “지금 제가 언제 복귀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빠른 것 같고 던지는 것에 무리가 없고, 괜찮다고 한다면 그때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임기영도 복귀를 하게 된다면 일단 선발 보직을 생각하면서 투구수를 늘려놓을 예정이다. 그 다음 보직 변화를 줄 수도 있다. 당장 황동하가 호투를 이어가면서 선발에 대한 아쉬움은 이전보다 줄어든 상태. 이 감독은 “일단 투구수를 늘려 놓으려고 한다. 지금 또 워낙 (황)동하가 좋은 페이스로 잘 던져주고 있기 때문에 로테이션을 어떻게 운영할 지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 일단 1군에 올라오면 투구수 자체가 많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바로 선발로 준비를할 지, 긴 이닝으로 몇번 던지게 할지는 체크를 하고 상의를 한 뒤에 판단을 해야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크로우의 팔꿈치 상태가 어떨지는 당연한 변수다. 이제 크로우 몸 상태에 대한 것은 변수가 아닌 상수로 생각 할 시점이 왔다.
그럼에도 KIA는 당장 눈 앞에 놓인 요소들에만 신경 쓰고 있고, 이 요소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길 바라고 있다. 주축들의 이탈 공백에도 버텨나간 투수진이었는데, 이의리와 임기영이라는 확실한 지원군이 오게 되면, KIA는 독주 채비를 완성할 수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