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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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황희찬. /사진=뉴스1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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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사진=뉴스1 제공 |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커리어 하이를 찍은 황희찬(28·울버햄튼 원더러스)가 귀국했다. 한국 축구 전설 박지성(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기록을 깨기도 한 황희찬은 미소와 함께 팬들을 맞았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황희찬은 21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황희찬은 "많은 팬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응원에 기쁘고 영광스러운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 진출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황희찬은 올 시즌 12골(3도움)을 몰아치며 커리어 하이를 썼다. 시즌 초반에는 손흥민(17골·토트넘 홋스퍼)과 득점 선두권 경쟁까지 달렸다. 시즌 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던 게 아쉬웠다.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을 넣었다. 나쁘지 않은 시즌이었다. 더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손)흥민이 형과 지난해 12월까지 프리미어리그 득점 상위권에 들었다. 더 잘하려고 노력했다. 흥민이 형은 제게 큰 동기부여다"라고 말했다.
한국 축구 전설의 기록도 뛰어넘었다.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20골째를 신고하며 박지성(19골)을 넘어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 단독 2위가 됐다. 황희찬은 "너무 영광스럽다. 박지성 선배는 프리미어리그를 꿈꾸게 해주신 분이다. 축구 선수로서 국가대표 꿈도 키워주셨다. 박지성 선배의 기록을 넘어 너무 기쁘고 자랑스러웠다"라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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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황희찬. /사진=뉴스1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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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가운데). /사진=뉴스1 제공 |
박지성이 직접 연락도 남겼다는 후문이다. 황희찬은 "박지성 선배님이 얼마나 힘든 길을 가셨는지 잘 알고 있다. 너무너무 존경하는 분이다. 시즌이 끝나고 수고했다고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시즌 중 메이저 대회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황희찬은 지난 1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승선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했다. 황희찬은 "아시안컵은 너무 소중했던 대회다"라며 "지난 시즌 리그에서 3골을 넣고 돌아왔을 때 너무 부끄러웠다. 이번 시즌에는 다치지 않고 최대한 많이 뛰려 했다. 부상도 딱 한 번밖에 없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잘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특히 아시안컵에서 아쉬웠던 경기로는 4강 요르단전을 꼽았다. 황희찬은 "좋았던 경기가 80~90% 정도로 많았다. 맨체스터 시티와 홈 경기에서 득점해 승리했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답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강팀에게 강했다.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달성한 맨시티를 상대로 득점포를 터트렸다. 위르겐 클롭(55) 감독의 리버풀과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작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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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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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감독. /AFPBBNews=뉴스1 |
특히 펩 과르디올라(52) 맨시티 감독은 황희찬을 '코리안 가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두 번째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황희찬'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명장에게 확실히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이에 황희찬은 "과르디올라 감독과 리버풀 감독 등 상대 사령탑이 언급해 주실 때마다 자랑스럽다. 더 잘하고 싶었다"라며 "엘링 홀란(맨시티)과 얘기를 한 건 비밀 대화라 말씀드리긴 어렵다. 사적인 얘기도 나눴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축하 메시지도 보냈다"라고 답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김도훈(54) 임시 감독 체제로 6월에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두 경기를 치른다. 황희찬은 "(김도훈 감독은)청소년 대표팀 때 같이해서 잘 알고 있는 감독님이다. 최종 예선으로 가는 중요한 순간이다.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이기는 데 집중하겠다. 홈에서는 더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은 홈에서 중국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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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황희찬. /사진=뉴스1 제공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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