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김재환 홈런 폭발→김택연 데뷔 첫 세이브! 두산 8-6 승, SSG전 6연패 탈출 [잠실 현장리뷰]
입력 : 2024.05.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잠실=김동윤 기자]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SSG전이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양석환이 4회말 1사에서 좌월 1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한 후 라모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SSG전이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양석환이 4회말 1사에서 좌월 1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한 후 라모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SSG전이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김재환(왼쪽)이 2사 2루에서 SSG 선발 이건욱을 상대로 선제 투런포를 날린 후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SSG전이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김재환(왼쪽)이 2사 2루에서 SSG 선발 이건욱을 상대로 선제 투런포를 날린 후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두산 베어스가 김재환(36)-양석환(33) 쌍포의 활약에 힘입어 SSG 랜더스전 6연패에서 탈출했다. 특급 신인 김택연(19)은 2점 차로 쫓기는 9회초 1사 1, 2루에 올라와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두산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SSG 랜더스에 8-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두산은 27승 2무 21패로 선두 KIA 타이거즈를 위협했다. SSG는 25승 1무 22패로 5위에 머물렀다.

길고 길었던 SSG전 연패를 끊어내는 두산이었다. 두산은 이 경기 전까지 2023년 9월 27일 인천 더블헤더 2차전 이후 SSG전 6연패에 빠져 있었다. 경기 전 두산 이승엽 감독도 이를 의식한 듯 "사실 지난해에도 SSG에 우리가 좋지 않았다. 우리가 높은 순위로 올라가려면 지난해 우리에게 상대 전적에서 밀렸던 팀들에게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선수들은 투·타에서 완벽한 경기력으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김재환-양석환이 중심이 된 타선이 3회 5득점 빅이닝을 연출하면서 장·단 10안타를 폭발시켰다. 김재환은 1회말 선제 투런포를 포함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양석환은 4회말 쐐기 솔로포 포함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마크했다. 그외에 전민재와 조수행이 각각 멀티히트로 마운드를 도왔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5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3패)째를 챙겼다. 이교훈은 1⅔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SSG의 기세를 잠재웠다.

한편 SSG는 대체 선발 이건욱이 4이닝 10피안타(2피홈런) 3볼넷 5탈삼진 8실점으로 시즌 3패(1승)째를 기록했다. 타선도 최정이 3타수 3안타(1홈런) 2볼넷 3타점, 김민식이 3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SSG전이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1회말 무사 1루에서 1루주자 정수빈이 이유찬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한 후 끊어진 벨트를 교체하고 있다. 정수빈의 이 도루는 팀 4,600도루로 기록됐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SSG전이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1회말 무사 1루에서 1루주자 정수빈이 이유찬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한 후 끊어진 벨트를 교체하고 있다. 정수빈의 이 도루는 팀 4,600도루로 기록됐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이유찬(3루수)-강승호(2루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김기연(포수)-전민재(유격수)-조수행(좌익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최원준.

이에 맞선 SSG는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3루수)-전의산(1루수)-김민식(포수)-하재훈(우익수)-최준우(2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이건욱.

두산은 김재환의 선제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중전 안타로 출루후 이유찬의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이 도루는 두산 구단의 통산 4600번째 도루로 KBO 리그 역대 4번째 기록이었다. 이유찬, 강승호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상황에서 김재환은 이건욱의 3구째 직구를 우측 파울 라인 바깥으로 향하는 홈런성 타구를 만들었다. 커터를 걷어낸 뒤 다시 3구째와 비슷하게 온 5구째 시속 136㎞ 커터를 받아 쳐 우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비거리 127.2m의 시즌 10호 포. 이로써 김재환은 KBO리그 23번째로 9시즌 연속 10홈런을 달성했다.

SSG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초 선두타자 한유섬이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출루했고 김민식이 중전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두산은 2회말 2사에서 전민재, 조수행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정수빈이 2루로 출루해 2사 1, 3루가 만들어졌으나, 정수빈이 투수 앞 땅볼로 아웃되며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SSG 역시 3회초 2사에서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에레디아는 시속 113㎞ 커브를 잘 공략했으나, 공은 3루수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가며 이닝이 끝났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SSG전이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SSG 2회초 1사 2루에서 2루주자 한유섬이 김민식의 적시타 때 득점을 한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SSG전이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SSG 2회초 1사 2루에서 2루주자 한유섬이 김민식의 적시타 때 득점을 한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SSG전이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3회말 2사 2루에서 2루주자 전민재(맨 왼쪽)가 조수행의 적시타 때 홈으로 뛰어들어 세이프되고 있다. SSG 포수는 김민식. 주심 이기중.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SSG전이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3회말 2사 2루에서 2루주자 전민재(맨 왼쪽)가 조수행의 적시타 때 홈으로 뛰어들어 세이프되고 있다. SSG 포수는 김민식. 주심 이기중. /사진=김진경 대기자

3회말 두산은 상대의 불운을 놓치지 않고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강승호가 친 타구가 2루수 최준우의 글러브에 맞고 크게 튀었다. 강승호가 곧장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냈고 김재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양석환은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이건욱의 커터를 통타해 좌전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두산의 4-1 리드.

이건욱은 라모스를 내야 뜬 공으로 잡았다. 하지만 폭투로 양석환의 2루 진루를 허용했고 김기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전민재가 낮게 떨어지는 몸쪽 커브를 통타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쳤고 조수행마저 포크를 걷어올려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점수는 7-1로 벌어졌다. 조수행은 정수빈의 타석에서 도루를 추가하면서 KBO 리그 역대 25번째로 시즌 연속 20도루 달성했다.

이후 이건욱은 이유찬에게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놓였으나, 강승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길었던 3회를 마무리했다.

4회에는 한 점씩 주고받았다. 4회 초 한유섬이 볼넷, 김민식이 좌중간 안타를 쳤다. 하재훈의 땅볼 타구에 2루의 한유섬이 3루로 가면서 2사 1, 3루가 됐다. 최준우가 2구째 실투를 받아쳐 한유섬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4회 말 양석환이 이건욱의 3구째 시속 131㎞ 체인지업을 걷어올리면서 좌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두산의 8-2 리드.

5회부터는 양 팀 불펜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점수판에는 0만 새겨졌다. 특히 두산 이교훈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6회 최원준을 대신해 등판한 이교훈은 한유섬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고명준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김민식에게는 볼넷을 허용했으나, 하재훈의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던져 이닝을 끝냈다. 7회에는 최준우에게 안타, 최정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으나, 최지훈과 박성한을 공 4개로 처리하고 박정수와 교체됐다. 박정수가 에레디아를 잡으면서 이교훈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SSG는 9회초 최정의 홈런포로 두산을 긴장케 했다. 9회초 박정수를 상대로 선두타자 최준우가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최지훈의 땅볼 타구로 1루 주자가 최준우에서 최지훈으로 교체됐고 대타 강진성은 볼넷으로 1사 1, 2루를 만들었다. 최정은 박정수의 바깥쪽에 떨어지는 시속 131㎞ 슬라이더를 그대로 퍼 올려 우중간 담장을 크게 넘겼다. 비거리 125m의 시즌 13호 포.

구원 등판한 투수들도 흔들리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가 두산에 닥쳤다. 박정수를 대신해 올라온 이영하는 에레디아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다시 교체된 홍건희는 한유섬에게 우전 안타, 고명준에게 2루 베이스 옆을 스치는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신인 김택연이 마운드에 올라 김민식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두산은 가까스로 SSG전 6연패에서 탈출했다. 김택연의 데뷔 첫 세이브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SSG전이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6회 구원등판한 이교훈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SSG전이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6회 구원등판한 이교훈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잠실=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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